미·중 무역갈등 수혜 기대…"수혜 가능성 제한적" 반론도 19일 일본 통화정책회의 결과 주목
18일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조선주를 대거 사들이며 지난주 급락했던 코스피 반등에 동력을 제공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71% 오른 2,685.8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59% 상승한 894.48를 기록했다.
기관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1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서 2천21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조선주가 대거 포진했다.
기관은 이날 한화오션을 200억원어치 사들였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을 6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각각 50억원, 40억원 사들였다.
이에 한화오션 주가는 7.78% 올랐으며 HD현대중공업(5.12%), HD한국조선해양(1.29%) 등도 동반 상승했다.
덕분에 이들 종목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지수 1.32% 올랐다.
최근 미국 철강 노조가 중국산 선박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자 국내 조선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조선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해운사에 대한 미·중 갈등 속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중앙은행(BOJ)이 다음날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조선주 등이 혜택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를 마무리시킬 수 있고 이는 일본 수출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조선업종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인한 국내 조선업의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선주가 전 세계 선대와 수주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 7% 수준으로 선박 구매자로서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고, 중국이 전 세계 선박의 절반을 건조하는 가운데 한국 조선 사업은 건조 인력이 부족해 추가 건조 여력이 크지 않아 중국을 대체할 대안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떠나 조선업종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주가 상승의 근거가 충분하다는 난관론도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선박 제재와 관련해 너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나, 투심에 긍정적인 상황은 맞다"며 "올해 높은 수주 달성률을 나타내는 등 조선업 펀더멘털이 견조하기에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영수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이슈와 무관하게 조선업의 펀더멘털이 훌륭하기 때문에 최근 조선업 주가 반등은 이상과열 현상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며 "국내 대형 조선사들 상당수는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고, 해운 운임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날(19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선 빅이벤트로 국내외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깔끔한 새우 국물이 일품인 농심 ‘새우탕’이 20여년 만에 봉지라면으로 돌아왔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농심이 과거 단종됐던 제품을 속속 재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새우탕 용기면을 봉지면으로 재해석한 ‘농심 새우탕면’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농심과 협업해 출시한 새우탕면은 전국 홈플러스 마트에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새우탕면(122g) 4개입 가격은 4880원이다.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한다. 새우탕면은 해물의 시원함에 새우의 감칠맛을 더해 깊고 개운한 국물, 건새우·어포·건미역·당근 등 풍성한 건더기,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 등을 특징으로 한다. 1989년 8월 농심에서 용기면(사발면)인 ‘새우탕 큰사발면’으로 처음 출시됐다. 2002년에는 봉지면인 새우탕면이 나왔다. 2018년에는 리뉴얼 버전인 ‘건면 새우탕’이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단종돼 더 이상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홈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새우탕면은 제조업체와 유통기업이 협업해 내놓은 일종의 제조업체브랜드(MPB) 상품이다. 김승호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용기면 품목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새우탕을 봉지면으로 재출시해 단독으로 판매한다”며 “홈플러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경험을 토대로 당사 대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우탕면 재출시는 농심의 ‘창립 60주년 마케팅 전략’과도 연결된다. 농심은 지난 1월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돼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홈플러스가 깔끔한 국물면을 선호하고 보다 넉넉한 양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용기면을 봉지면으로 재해석한 ‘농심 새우탕면’을 약 20년 만에 업계 단독으로 재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새우탕면(122gx4입)’ 가격은 4880원이며,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해 판다. 모델이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신제품 ‘농심 새우탕면’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어요.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듯 합니다."2월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암울한 분위기였다. 주중이긴 했지만 예년이었으면 연휴를 코앞에 두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어야 할 상인들은 휴대폰 화면만 보곤 했다. 이곳 상인들은 입을 모아 불황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고 하소연했다. 내수 침체에 어획량 감소, 환율 급등 등 악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치면서 상인들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오염수 논란 때보다 더 심각…매출 반토막 났다"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도시 2인 이상, 실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신선수산동물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진 2만3572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2020년 이후 최저치다.실제 노량진수산시장 도매상들은 평년 대비 20~30% 정도의 매출 감소를, 소매상들은 30~50% 이상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한 도매상인 A씨는 "매일 생선을 구매하러 오던 사장님이 2~3일에 한 번씩 오거나, 매일 와도 평소보다 적게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상인들은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지금이 매출 타격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상인 B씨는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는 그 순간만 버티면 됐다"며 "지금은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더 힘들다.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은 매출 50% 이상 떨어졌다"고 토로했다.소매상인 C씨도 "오염수 방류했을 때는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다면 지금은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새 학기 시즌이지 않나. 이럴 때 사람들이 회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