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야생너구리 광견병 감염 예방…미끼백신 1만6천개 살포
강원 춘천시가 야생 너구리의 광견병 감염을 막기 위해 미끼 백신 1만6천200개를 18일부터 살포한다.

살포 지역은 신북읍 등 야생동물 출몰 지역 14곳이다.

이번 미끼 백신 살포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을 맞아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16일 춘천시에 따르면 광견병은 기본적으로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여우, 너구리, 박쥐, 코요테, 흰족제비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주로 존재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치료해도 평균 25일 이내에 거의 100% 사망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견병의 주된 종숙주인 너구리의 경우 광견병에 걸려도 대다수가 증상이 없어 예방이 중요한 동물이다.

살포하는 미끼 백신은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제작됐다.

춘천시는 등산 중 미끼 백신을 보더라도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미끼 백신을 먹을 수 있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살포 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인근 주민이 백신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모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17일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산행 시 미끼 백신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