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카카오도 복수 직장 어린이집 운영
'멀티 어린이집으로 저출산 극복'…KT, 송파사옥에 6번째 개원
우리 사회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통신업계가 '멀티 어린이집'으로 직장인 육아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사옥에 'KT 송파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로써 KT의 사내 어린이집은 서울 목동·혜화동·우면동과 경기 성남 분당(2곳)에 이어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KT 송파어린이집에는 KT 소속 직원의 만 1∼3세 영유아 자녀는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시공 단계부터 교직원이 참여해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했고, 스스로 선택하면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아동을 육성하는 것이 운영 방침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합계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이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직장에서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직장 어린이집은 출산으로 인한 인력 유출과 경력 단절을 풀기 위한 해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동통신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복수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와 판교 사옥 2곳에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고, LG유플러스는 직영 어린이집은 용산 사옥 1곳이지만 마곡 사옥과 서울역 사옥에서 다른 그룹사와 공동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통신업계뿐 아니라 카카오가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 분당 알파돔타워에 4번째 어린이집을 개원하는 등 어린이집을 확장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영육아보육법에 따라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어린이집과 계약을 맺고 보육 지원을 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