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2024년 TV 신제품과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나란히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자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타사 제품을 에둘러 깎아내리거나 타사의 홍보 문구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호도하고 있다"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 삼성 "국내서 OLED 77인치 점유율 대등"…'올레드 명가' LG 발끈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점유율을 놓고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3일 열린 TV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언박스 & 디스커버 2024'에서 "77인치 이상 초대형(OLED)에서는 이미 경쟁사(LG전자)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용 사장의 발언 직후 김철기 부사장은 "(용 사장이) 방금 말한 OLED 77인치는 한국 기준으로 경쟁사와 대등 이상 수준으로 한 것이고 글로벌은 아직 소폭 차이가 있다"며 "올해는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좀 더 OLED TV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올레드 명가' LG전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자료를 근거로 내세웠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77형 이상 OLED TV의 경우 출하량 기준으로 LG전자가 75.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1%로 2위다.
매출 기준으로도 LG전자의 점유율은 74.6%로, 삼성전자(15.9%)를 크게 앞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TV 시장은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사실상 한국 시장과 비슷하다"며 "삼성전자가 어떤 수치를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이 더 높은 것은 맞다"며 "다만 국내 시장의 고가 초대형 라인업에서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더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쪽 모두 국내 시장에서의 77형 이상 OLED TV 판매량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 GfK의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는 GfK의 데이터 신뢰성 자체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앞서 작년 5월 삼성전자가 GfK 수치를 인용해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48.6%)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으나, LG전자는 "GfK에 공식적으로 제품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국내 시장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출시 보도자료에서 "국내에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천와트(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업체와 제품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1천700W이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가동 시 순간적으로 동작하는 최대치를 표기해 놓은 것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그만큼의 소비전력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양사 동급 건조기의 1회 사용 시 소비전력량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더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효율관리기자재 신고확인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표준건조용량 20㎏인 LG전자 건조기의 1㎏당 소비전력량은 150.4Wh/kg이고, 1회 건조 시 소비전력량은 2천14.4Wh다.
반면 동일한 용량의 삼성 건조기의 경우 1㎏당 소비전력량은 147.4Wh/kg, 1회 건조 시 소비전력량은 1천990.4Wh다.
건조 방식에 대해 LG전자는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 세탁건조기 중 유일하게 과거 방식인 히터를 전혀 쓰지 않고 100% 히트펌프 기술만으로 옷감 손상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조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가 기존의 히터와 히트펌프 기술을 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히트펌프는 기온이 낮아지면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어 히터를 통해 히트펌프의 온도를 올려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라며 "히터를 쓰지 않을 경우, 특히 낮은 온도에서는 건조 시간이 길어지고 건조 성능도 크게 떨어져 에너지 소비도 커진다"고 반박했다.
양사 모두 3㎏ 세탁물을 99분 만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도 견제와 비방이 오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물 '건조'에 대한 기준이 회사마다 다른데 삼성전자는 더 느슨한 것으로 안다"며 "같은 99분이어도 건조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북미에서 출시한 워시콤보는 2시간 만에 건조된다고 했는데 2시간 후에도 물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자동 세제함'이 상단에 있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하게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삼성전자의 세제 자동 투입 장치가 하단에 있어 허리를 굽히고 세제를 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에둘러 꼬집은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AI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이 있어 세제와 유연제를 가득 채우면 주 3회 사용 기준으로 6주간(총 18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격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세탁건조기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는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가 기준으로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399만9천원, LG 트롬 워시콤보는 449만원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다른 가전 제품도 LG전자의 제품과 (타사 제품 사이에) 그 정도의 가격 차이는 있다"며 "가격이 약간 높은 것 외에는 LG전자 제품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경우 북미보다 국내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됐다"며 "사실상 같은 제품인데 가격을 높게 책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미국 JD 밴스 부통령 주최의 성탄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만찬은 이날 저녁 워싱턴DC의 해군 천문대 안에 있는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다. 만찬에는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록브리지네트워크 공동창업자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찾을 예정이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JD 밴스 부통령이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등의 후원을 받아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설립한 미국의 정치후원 단체다. 미국 정치계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보수 정치 자금 및 인맥 허브로 평가받는다. 정용진 회장은 밴스 부통령의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코리아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이 이사로 참여 중이다.버스커크 공동창립자는 다음달 한국을 찾아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멤버들과 만남을 갖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됐으며 일본과 대만에서도 설립 작업이 진행중이다. 정 회장은 밴스 부통령과 만찬에 앞서 미국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을 갖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내부의 ‘피터 틸 네트워크’와 만나는 방안이 유력하다. 피터 틸 네트워크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을 중심으로 형
"12월은 원래 극성수기 아닌가요. 추석 이후로 매출이 쭉쭉 떨어지기만 하고 예년과 다른 느낌입니다.""인근 회사에서 올해는 송년회 안 하고 본부 팀 회식도 안 한다고 공지가 떴다네요."일부 자영업자들이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매출 부진에 몸부림치고 있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연말임에도 한산한 매장에 대한 푸념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한 신도시에서는 불황 타개를 위해 급기야 '소주 한 병 10원' 이벤트가 시작됐다는 후기가 전해졌다.작성자 A씨는 "12월은 술집이나 식당은 최대 성수기 아닌가"라며 "제가 서울 근교 신도시 살고 있는데 지금 소주 가격 전쟁 중이다"라며 사진을 올렸다.현수막에는 소주 10원 이벤트라고 적혀 있었다.A씨는 "한 곳에서 소주 가격 1000원 시작하자 다른 곳에서 무제한 100원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그러자 급기야 최근 10원이 등장했다. 다들 아무리 힘들어도 다 같이 죽자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해당 글에 자영업자들은 "다른 가게 죽이고 내가 살자고 하는 건데 나중에 원상화시키면 그 가격에 먹던 손님은 떠나버린다", "저 가격할인을 시작하기 전에 장사가 얼마나 안됐을지 뻔히 보인다", "슬픈 현실이다", "다들 저러다 같이 매출 떨어진다. 우리 동네도 무한 저가 경쟁하느라 난리다", "소주 10원에 안주 하나 시켜서 있으면 현수막값도 안 나오는 것 아니냐", "1000원은 많이 봤는데 10원은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밖에도 "올해 연말은 역대급 불황"이라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한 업주는 "정말 최악의 연말이다. 손님이
국내 제조 장비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 중소기업 제이케이테크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솔루션 전문 기업 ㈜제이케이테크(대표 문영일)는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용 핵심 장비를 앞세워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2024년 10월 1인 창조기업으로 출범한 제이케이테크는 충남테크노파크 1인창조기업 천안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OLED 로더·언로더(LOADER/UNLOADER), 이차전지 외관 검사기, 원형 용접기 등 핵심 장비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제이케이테크의 가장 큰 강점은 자동화 장비의 품질 납기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기업의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맞춤형 장비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특히 자동화 자재 이송 장비인 로더·언로더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약 80%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권에 올라있다.최근에는 기존 생산 라인과 연동 가능한 고속 트레이 로더(TRAY LOADER)를 자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장비는 듀얼 실린더와 특수 메커니즘을 적용해 이송 안정성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터치 그리퍼 및 압력 완화 설계를 통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다양한 자동화 설비와의 연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제이케이테크는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첨단 센서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 전략도 추진 중이다.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예측 유지보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품질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AP시스템 SFA HB솔루션 등 주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