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서해 연안 5개 지역, 6개 지점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김포(대명항), 시흥(배곧한울공원·오이도항), 안산(탄도항), 화성(전곡항), 평택(평택항)에서 매달 한 차례 해수‧갯벌을 채취해 이뤄진다.

매년 50명씩 발생…경기도, 서해 6곳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
조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면 해당 시군에 통보해 해산물 관리 등 감염 예방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50%에 이르는 중증 질병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 해 평균 전국적으로 52.6명, 경기도에서 9.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통상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수와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철(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감시 사업으로 환자 발생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감염됐을 경우 치명률이 높으므로 어패류 생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50명씩 발생…경기도, 서해 6곳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