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천807t 수출…단가 안맞고 日 소비자 자국 감귤 선호로 중단
제주 감귤, 일본 시장 다시 노크…수출 중단 7년만
제주산 감귤의 일본 수출이 다시 추진된다.

한국감귤수출연합(대표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올해 일본 수출 감귤 재배 농가 육성 사업과 일본 바이어 발굴 및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을 끝으로 감귤의 일본 수출이 중단되고 나서 7년 만이다.

감귤수출연합은 지난 5∼8일 4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박람회 'FOODEX JAPAN 2024'에 참가해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와 신품종 미니향, 감귤 가공품 등을 홍보했다.

일본 바이어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계속해서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감귤수출연합은 또 도쿄시 내 주요 백화점의 식품매장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을 돌며 감귤류의 유통 가격과 포장 형태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송창구 대표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지금이 감귤 수출 재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제주 감귤이 일본 감귤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고품질 감귤만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감귤류 일본 수출 자료를 보면 제주도는 1994년 5t을 보내고 나서 2000년에 일본 도매시장 직상장 등으로 가장 많은 2천807t을 수출하며 정점을 찍었다.

다음 해부터 수출량은 계속 감소해 2012년 1t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6년까지 4년간 수출이 중단됐다가 2017년 10t을 끝으로 완전히 중단됐다.

수출 중단 요인은 수출 단가의 저하, 일본 소비자의 자국산 감귤 선호 등으로 분석됐다.

감귤수출연합은 앞서 지난해 9월 아시아 최대 신선 농산물 박람회인 'Asia Fruit Logistica 2023'에 참가하고 나서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652t의 감귤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