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깜짝 놀랄 투표용지의 비밀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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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인주 빠른 흡수 위해 특허까지
재활용팩·저탄소 제품 등 친환경 경쟁
재활용팩·저탄소 제품 등 친환경 경쟁

15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쓰이는 종이는 약 8000톤이다. 선거공보물 인쇄용지가 7000~7500톤, 투표용지는 500~600톤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규모는 120억~130억원으로 작은 편이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쓰인다는 점에서 각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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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각사 기술력의 집약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솔제지는 인주가 빠르게 건조하는 특징을 앞세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의 투표용지는 타사 대비 잉크도장의 건조가 빨라 인주 묻음이 적어 무효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용지 표면의 정전기를 방지함으로써 이중급지를 막아 간추림 편의성을 향상시켜 쌓아놓거나 이동할 때 쓰러짐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무림은 관련 특허(자동계수 및 인주적용 성능 향상을 위한 투표용지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까지 따냈다. 무림이 만든 네오투표용지에는 검수 및 판독 오류로 인한 무효표를 방지하고 정확한 투표 결과를 위해 특수 원료가 첨가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고 접을 때 인주가 번지거나 뒤에 묻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전기 방지 성분을 첨가해 100매씩 후보자별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개표분류기와 투표용지 매수를 세는 자동계수기 등에서 투표용지 간 겹침 현상을 막는다. 다양한 투표용지 색 구현을 위한 수차례 염료 배합 시험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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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