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韓기업 기여에 맞는 대우 당부
조태열 장관, 美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선임고문 오찬…IRA등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방한한 존 포데스타 신임 미국 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선임고문과 12일 오찬을 하고 한미 기후협력 강화 방안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행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포데스타 선임고문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을 정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한미간 협력이 안보·경제 뿐 아니라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장관은 앞으로 발표될 IRA 하위규정이 글로벌 배터리·친환경차 공급망의 현실을 고려해 확정되고, 한국 기업도 미국 내 투자 규모와 기여 수준에 상응하는 대우와 인센티브를 받도록 미 백악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포데스타 선임고문은 IRA 하위규정 수립 단계에서 취합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및 혁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미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또 양국간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및 탄소저감 기술 공동연구를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했다.

포데스타 선임고문은 양국이 원자력, 수소 등 기술 분야에서 유사한 입장에 있다며, 향후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위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그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하자고 말했다.

2022년 9월 조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해 IRA 시행을 지휘하다가 지난달 존 케리 전 기후특사 자리를 이어받은 그는 특사 임명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