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최초' 하천 차단기 자동제어…인파분석시스템도 결합
강북구, 재난안전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 구축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자치구 최초로 하천 수위에 따라 차단기까지 자동 제어하는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재난재해에 특화된 안전통합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 ▲ 다중인파 분석시스템 ▲ 119화재 출동시스템 등 3가지 기능이 결합됐다.

종전 시스템은 구 통합관제센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이었다.

통합플랫폼 도입에는 지역 특성상 우이천과 대동천이 흐르고 북한산과 오패산이 있어 산불, 폭우, 대설 등 자연 재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재난재해 상황을 통합적으로 예측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안전 시스템 기능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강북구가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하천 조기경보 시스템은 하천·하수관로의 수위계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이 시스템은 위기 상황 발생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SMS 문자 전송, 전광판 표출, 방송전파, 하천 차단기 개폐 기능을 원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다.

구는 군중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다중인파 분석시스템도 도입했다.

밀집 구간에 인파가 몰리면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 위험 상황을 보여주고, 상황실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분산된 시스템을 결합해 재난안전상황실과 부서 간 24시간 재난업무를 공유하는 유의미한 플랫폼"이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위험건축물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희 구청장은 "실시간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디지털 강북 통합플랫폼을 통해 구민 안전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