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수업자료 만든 교사, 최대 500만원 받는다
질문하는 학교 120개교 운영…교육부, '수업 혁신 지원방안' 발표
수업 혁신 이끌 교사 100명 선발…연구비·해외 연수 기회 제공
교육부가 교실 현장의 수업 혁신을 이끌 리더 교사를 매년 100명 선발해 해외 연수 기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수업·평가 혁신의 주체인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수업 혁신 문화를 동료 교사·주변 학교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주변 교사들에게 확산하는 데 앞장선 '혁신 리더 교사'를 매년 100인 선발한다.

이들에게 개인당 100만원가량의 수업·평가 연구비와 해외 선진 연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사 개인이나 교사 연구회가 만든 양질의 수업·평가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함께학교' 플랫폼에 가칭 '수업 나눔 광장'을 하반기에 신설한다.

수업 나눔 광장은 교사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발적으로 수업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사가 제작한 수업 자료를 탑재하고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제안하는 수업 영상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양질의 수업 자료를 제공한 교사에게 내려받기 건수에 따라 차년도 맞춤형 복지비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내려받기 건수 100회를 1마일리지로 보고, 마일리지에 비례해 최소 10마일리지부터 10만원을, 최대 500마일리지에 50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수업 영상을 제공·시청한 교사의 연수 실적도 인정할 방침이다.

자료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교사 운영 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사용자 평가 기능 등도 마련한다.

교사들의 수업 연구 모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전국 단위 교사 연구회 200곳에 연구회별 500만∼1천500만원씩 지원한다.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내 교사 학습 공동체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단위 수석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 나눔 콘서트, 가칭 '전국 교육혁신 한마당' 등을 연내 개최해 학교 현장의 수업 혁신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생의 질문 역량을 효과적으로 길러주는 교수 학습 우수 사례 발굴에도 나선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출현으로 학생의 질문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질문하는 학교' 120개교를 운영한다.

질문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질문을 끌어내기 위한 학교 문화 조성, 디지털 질문 능력 함양, 교사 전문성 강화, 수업 모델 개발, 수업 나눔 등으로 다양한 수업·평가 방식을 자체적으로 실천하는 학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실 혁명에 앞장설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