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후폭풍에 약세…"20만닉스 간다"
HBM 공급부족 장기화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BNK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가를 약 35% 상향했다.

11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15만 5천 원에서 21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BNK투자증권 측은 "AI 서버 투자 붐과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공급망의 핵심적 역할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리레이팅 진행은 합당하다"며 "단기 주가 상승 부담도 있지만 보다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CSP 업체(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AI 칩 성능 저하로 최근 엔비디아 칩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전망은 상향되고 있지만, 낮은 수율로 인해 공급부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회사의 MR-MUF(Mass Reflow-Molded UnderFill) 기술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고, 최소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까지는 경쟁사들의 진입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HBM4부터 경쟁사의 MR-MUF 기술 도입 가능성이 있으나, 핵심 소재 공급선 독점계약으로 한동안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주력 제품인 128GB 고용량 DRAM 모듈이 지금도 일반 DRAM 대비 3배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동사 DRAM ASP 상승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BNK투자증권 측은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조 4천억 원, 영업이익 1조 7,400억 원으로 예상하며 회사의 DRAM 영업이익률은 3개 분기 연속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5%이상 급락한 영향으로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6% 하락한 16만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