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서 60-56 승리…우리은행 김단비 23점 고군분투
여자농구 삼성생명, PO서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에 먼저 1승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펼치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0-56으로 어렵게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16승 14패를 거둬 정규리그 3위, 우리은행은 2위(23승 7패)로 PO에 올랐다.

역대 여자프로농구에서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5.7%였다.

12일 예정된 2차전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1승 5패로 압도적 열세였던 삼성생명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밀리지 않고 접전을 끌어냈다.

1, 2, 3쿼터 점수가 각각 17-16, 13-13, 18-16일 정도로 매 쿼터 팽팽했다.

김단비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박지현의 부진으로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에게 공격 부담이 쏠린 반면, 삼성생명은 이해란·키아나 스미스·이주연 등 주축들이 두루 활약해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막판 승부처에서는 오히려 삼성생명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우리은행 박혜진의 장거리 3점이 림을 외면했으나 직후 공격에서 강유림의 3점은 적중하면서 삼성생명이 58-56 역전에 성공했다.

여자농구 삼성생명, PO서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에 먼저 1승
우리은행은 이후 공격에서 이명관, 최이샘이 모두 3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모두 날렸다.

삼성생명에서는 포워드 이해란이 15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해란을 비롯해 이주연(12점), 스미스, 강유림(이상 11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가 2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고군분투했으나 박지현이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박지현과 더불어 종료 4분 전부터 4차례 슛을 모두 실패한 베테랑 박혜진도 아쉬움을 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