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격전지 르포] 부산 사하갑, 외나무다리서 선후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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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성권 "압도적 능력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
민주당 최인호 "토박이…3선 돼야 굵직한 현안 해결" "원래 사하갑은 최인호 의원 이전까지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을 정도로 보수 지지가 강한 곳입니다.
믿고 맡길 말한 인물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국민의힘이 이겨 잃어버린 사하를 되찾아 와야 합니다.
"
"부산도 더 이상 보수 텃밭이 아닙니다.
당이 뭐가 중요합니까.
일 잘하는 사람이 당선돼야 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성과를 냈고,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이 되는 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
◇ "이번엔 바꿔야" vs "부산 3선 돼야"
제22대 총선 부산 사하갑 후보인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와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지난 7일 하단오일 상설시장에서 만났다.
사하갑 지역구에 온 지 두 달 정도 된 이 후보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썼다.
시장 상인이나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국민의힘 2번, 이성권입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습니다"라며 "이번엔 무조건 2번입니다.
2번"을 연신 외쳐댔다.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게 "이번엔 무조건 이겨라", "이번엔 바꿔보자", "당선되면 여당 국회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보라"며 격려했다.
최 후보는 사하갑에서 재선하면서 높아진 인지도에다 하단오일 상설시장의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 등을 내세웠다.
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악수나 주먹인사를 청하면서 "다시, 최인홉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들은 "수고 많습니다", "응원합니다", "다시 최인호", "당선돼서 힘 있는 3선 의원 되세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한 60대 여성 유권자는 두 후보 모두에게 "누가 당선되든 사하구가 멋지게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 특히 도로를 잘 닦아주고 재개발·재건축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선전을 다짐한 뒤 한동안 같은 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 매번 박빙 승부…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
부산 사하갑 선거구는 부산 낙동강 벨트 지역구 6곳 중 한 곳으로 역대 총선 때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와 재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맞붙는다.
두 후보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로 정치적 행보는 달랐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재선 고지에 오른 최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데, 이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찮아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 고향이 남해인데 사하갑 지역구 주민 중 남해 출신이 15∼20% 정도 되고, 사하갑 지역에서 남해 향우회 조직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김척수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눌렀다.
최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내면서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부산 최대 현안인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입법 절차에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 이 "재개발·재건축 속도 낼 것", 최 "3선 성공해 지역 현안 해결"
이 후보는 "이번에 신평2동이 사하갑 선거구로 편입됐는데 신평2동이 이번 선거에 있어서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고 지역 발전 공약을 준비했다"며 "동아대 총학생회 초청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제안받은 정책을 공약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현안이 재개발·재건축인데 말만 무성하고 지지부진하다 보니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도와 기대감이 크다"며 "대단위 지구 지정과 한 번에 빠르게 '부산형 신속 통합기획'을 실행해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방탄 정당 민주당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반대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가로막혀 있는데, 이런 당 대표와 지도부에 쓴소리 한마디 못 하는 국회의원이 사하갑에 또다시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라며 날을 세웠다.
최 후보도 "선거구 조정으로 신평2동이 새로 편입됐다"면서 "신평역 기지창 이전과 공원 조성, 서부산 의료원 조기 완공 등 뉴딜에 가까운 도심 개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지역 주민들께 '사하 예산 3조시대'를 약속했고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단계에 있다"면서 "3선이 되면 국회 국토위원장이 돼서 도심 개발을 위한 신평역 기지창 이전과 공원 조성, 재개발·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구 현안을 챙기는 게 가장 큰 장점이며 지역의 굵직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14년간 사하구에 살며 주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사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현안과 주민들의 세세한 요구사항들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고 견제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최인호 "토박이…3선 돼야 굵직한 현안 해결" "원래 사하갑은 최인호 의원 이전까지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을 정도로 보수 지지가 강한 곳입니다.
믿고 맡길 말한 인물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국민의힘이 이겨 잃어버린 사하를 되찾아 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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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더 이상 보수 텃밭이 아닙니다.
당이 뭐가 중요합니까.
일 잘하는 사람이 당선돼야 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성과를 냈고,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이 되는 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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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바꿔야" vs "부산 3선 돼야"
제22대 총선 부산 사하갑 후보인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와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지난 7일 하단오일 상설시장에서 만났다.
사하갑 지역구에 온 지 두 달 정도 된 이 후보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썼다.
시장 상인이나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국민의힘 2번, 이성권입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습니다"라며 "이번엔 무조건 2번입니다.
2번"을 연신 외쳐댔다.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게 "이번엔 무조건 이겨라", "이번엔 바꿔보자", "당선되면 여당 국회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보라"며 격려했다.
최 후보는 사하갑에서 재선하면서 높아진 인지도에다 하단오일 상설시장의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 등을 내세웠다.
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악수나 주먹인사를 청하면서 "다시, 최인홉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들은 "수고 많습니다", "응원합니다", "다시 최인호", "당선돼서 힘 있는 3선 의원 되세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한 60대 여성 유권자는 두 후보 모두에게 "누가 당선되든 사하구가 멋지게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 특히 도로를 잘 닦아주고 재개발·재건축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선전을 다짐한 뒤 한동안 같은 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 매번 박빙 승부…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
부산 사하갑 선거구는 부산 낙동강 벨트 지역구 6곳 중 한 곳으로 역대 총선 때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와 재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맞붙는다.
두 후보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로 정치적 행보는 달랐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재선 고지에 오른 최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데, 이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찮아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 고향이 남해인데 사하갑 지역구 주민 중 남해 출신이 15∼20% 정도 되고, 사하갑 지역에서 남해 향우회 조직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김척수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눌렀다.
최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내면서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부산 최대 현안인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입법 절차에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 이 "재개발·재건축 속도 낼 것", 최 "3선 성공해 지역 현안 해결"
이 후보는 "이번에 신평2동이 사하갑 선거구로 편입됐는데 신평2동이 이번 선거에 있어서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고 지역 발전 공약을 준비했다"며 "동아대 총학생회 초청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제안받은 정책을 공약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현안이 재개발·재건축인데 말만 무성하고 지지부진하다 보니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도와 기대감이 크다"며 "대단위 지구 지정과 한 번에 빠르게 '부산형 신속 통합기획'을 실행해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방탄 정당 민주당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반대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가로막혀 있는데, 이런 당 대표와 지도부에 쓴소리 한마디 못 하는 국회의원이 사하갑에 또다시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라며 날을 세웠다.
최 후보도 "선거구 조정으로 신평2동이 새로 편입됐다"면서 "신평역 기지창 이전과 공원 조성, 서부산 의료원 조기 완공 등 뉴딜에 가까운 도심 개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지역 주민들께 '사하 예산 3조시대'를 약속했고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단계에 있다"면서 "3선이 되면 국회 국토위원장이 돼서 도심 개발을 위한 신평역 기지창 이전과 공원 조성, 재개발·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구 현안을 챙기는 게 가장 큰 장점이며 지역의 굵직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14년간 사하구에 살며 주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사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현안과 주민들의 세세한 요구사항들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고 견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