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또는 특검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국금지 여부 조회 결과'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재명 정권의 이른바 '2차 종합특검'이 저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조치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작년 채상병 특검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출국금지하고는 조사 한 번 못 하고 종결하는 식의 정치 수사를 했는데, 이번 특검도 똑같이 무리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재명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에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부르려 해도 못 부르더니, 민주당과 정치 특검들이 쇼만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할 테면 해 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한 전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출국금지 결정은 지난 13일 내려졌으며 금지 기간은 오는 5월 12일까지다. 요청 기관은 '종합특검 권영빈 특검보실'로 명시돼 있으며, 사유는 '사건 수사'다.그는 "선거 개입은 안 된다"는 짧고 강한 문구를 덧붙여, 이번 수사 및 출국금지 조치가 향후 정치적 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미국 애플과 프랑스 에콜42 등의 교육기관을 거친 청년들이 경상북도에서 인공지능(AI) 창업가로 활동한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안전부터 투자 분석, 창업 지도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에 나선다.경북도와 포스텍 산학협력단은 지역 정착형 기술 창업 모델인 ‘경북 소프트웨어 성장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참여할 창업가를 공모해 총 10개 창업팀을 선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창업가들은 대부분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와 ‘42경산’ 출신이다.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는 미국 애플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협력해 포항에 세운 개발자 교육 기관이다. 42경산은 프랑스 에콜42의 자기 주도형 교육 시스템을 경산에 들여온 곳이다. 이들 외에 의성의 경북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 출신인 배윤성 A+END 대표도 이번 창업팀에 포함됐다.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 출신인 안은지 에버론 대표는 크레인 작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AI 기반 안전 보조 시스템을 내놨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계열사에서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로 일했던 안 대표는 “크레인 작업 환경에서 작업자와 하중, 장비 간의 위치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시스템과 관찰 서비스가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론은 포항의 철강 기업에 제품을 먼저 공급한 뒤 건설과 물류, 항만, 제조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베라는 제약·바이오 투자의사 결정을 돕는 AI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보고서 제공 기업이다. 포스텍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AI 신생 벤처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노연서 대표가 데이터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협력과 정책을 총괄하는 상설 국제기구인 ‘APEC AI센터’ 유치에 나선다.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실행형 거점을 구축해 포항을 글로벌 인공지능 선도 도시로 키운다는 게 목표다.포항시는 5일 “APEC AI센터를 유치해 후발 국가의 인공지능 격차 해소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상엽 일자리경제국장(사진)은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공적개발원조(ODA)를 실현하는 국제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AI센터는 지난해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하는 기구다. 인공지능 정책과 기술 개발 지원, 산업 기반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국제 협력 및 인재 양성 등을 수행한다.이 사업의 핵심은 보건과 교육, 식량, 수자원 등 후발 국가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후 이를 인공지능 기술 기반 프로젝트로 바꿔 문제를 해결한다. 이 국장은 “포항은 국제기구 운영 경험과 풍부한 전문 인력 등 센터 설립 즉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APEC AI센터가 지향하는 인공지능 공적개발원조형 국제 협력 플랫폼의 조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포항시는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워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를 25년 넘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국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2개국이 APEC 회원국이다. 최근 열린 센터 평의원회에서는 14명의 평의원이 포항 AI센터 설립에 공식 지지를 보냈다.지역의 산업 및 교육 기반도 유치 강점으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