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1,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1, 연합뉴스
올해 4·10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는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안이었다.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이재명 46% 원희룡 18%), 30대(이재명 58% 원희룡 34%), 40대(이재명 63% 원희룡 24%)에서는 이 대표가 앞섰다. 60대(원희룡 62% 이재명 27%), 70세 이상(원희룡 61% 이재명 27%)에서는 원 전 장관이 앞섰다. 50대에서는 두 후보 모두 46%로 동률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원 전 장관 45%, 이 대표 41%로 원 전 장관이 앞섰고, 여성에서는 이 대표 48%, 원 전 장관 37%로 이 대표가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7%,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진보당 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1%였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한 곳으로,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20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야권 강세 지역이다.

한국갤럽은 인천 계양구 계산1·2·3·4동과 계양 1·2·3동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계산1동과 계산3동은 선거구 경계 조정으로 계양갑 지역구에 편입됐고, 기존 계양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들어왔다. 새로 계양을에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높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계 조정은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