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김철주·사진)는 올해 금융보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24명에게 총 2억800만원을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학생에게는 학기당 400만원, 대학원생은 500만원을 지원한다. 생보사들은 매년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을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1641명에게 5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봉주 경희대 경영대 교수)는 13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디지털 체험관' 개관식을 열었다. 각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디지털 체험관은 기존 서울 소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의 3D영상관을 디지털 체험을 강화해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디지털 환경과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학생들을 위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건축물 외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사계절과 인간의 생애주기를 주제로 고화질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가상현실(VR) 기기인 메타퀘스트2 등을 활용해 VR 공간에서 생명보험의 기원을 알아보는 ‘타임슬립! 생명보험의 역사’ 등의 코너도 마련했다.위원회는 2014년 6월 서울, 2017년 11월 부산에 생명보험 전용 체험관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전시홍보관, 체험학습관, 교육회의장 등의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지난 10년여간 총 1376회, 3만3677명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했다.정희수 위원장은 “디지털 체험관에서 학생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과 보험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보험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위원회는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의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2012년부터 학교 방문교육, 성인대상 금융보험교육, 노후준비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금융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75만명 이상의 국민들을 위한 금융·보험교육을 실시했다.위원회는 향후에도 금융당국 등과 긴밀히 연계해 국민의 생애주기에 따른 전 연령층이 빈틈없이 금융·보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Z세대를 따라 주식호(號), 코인호(號)에 올라탔던 3040세대들은 마이너스 손실률과 대출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3040 직장인들은 은퇴 후 경제 문제를 가장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결혼과 맞벌이, 출산과 자녀교육, 주택 구입 문제가 쌓여 있는데, 여기에 노후 생활 준비까지 해야 한다니 말 그대로 ‘먹고살기도 힘든’ 3040세대들은 ‘첩첩수심(疊疊愁心)’이다.국민연금공단의 ‘2021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기준 최소한의 의식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최소 노후 생활비는 124만 3000원이었다. 이는 2005년 첫 조사 당시 66만 7000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부부를 기준으로 해도 같은 기간 102만 4000원에서 198만 7000원으로 많이 증가했다. ‘표준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당연히 이보다 많다. 2021년 기준 1인 필요 적정 노후 생활비는 177만 3,000원, 부부는 277만원이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100만원, 개인연금 수령 예상액이 50만원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부부가 ‘평균적인 노후생활’을 보내는데 월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평균수명 연장으로 은퇴후 30년간 생존시 매월 150만원씩 부족하다면 총 5억4천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 금액도 물가 상승률은 감안하지도 않은 금액이다.그러면 저 5억 4천만원이라는 거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은퇴를 연기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면 은퇴후 생활비를 월 300만원에서 200만원이나 150만원으로 줄인다? 현실적이지만 비참하다. 노후에 쓸 병원비도 부족하다.30대 이야기부터 해보자. 자발적 비혼을 선택하거나 취업난, 주택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을 무기한 미루는 30대가 증가했다. 30대 남성의 경우 미혼남이 늘었는데,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30대 남성 미혼율이 50.8%로 조사되어 2015년의 44.2%보다 상승했다. 이는 30대 남성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30대 여성의 미혼율도 33.6%로 2015년보다 5.5% 상승했다.경제생활에서도 미혼 남성들은 코인, 주식 등 위험을 동반한 극단적 수익을 추구하고 있고, 미혼 여성들은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해놓은 자산관리는 청약저축과 주식이 전부이다. 여유 있는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잘 알면서도 자산관리는 불안 그 자체이다. 의류 구입비, 식비, 여행비 등 충동성, 변동성 지출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선 변동성 지출을 줄여 저축 여력을 만들고 연금과 투자상품 위주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모든 세대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40대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관리이다. 그리고 노후 준비를 위해 먼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서 본인이 가입되어 있는 상품을 확인하고 예상 수령액을 제외한 목표 은퇴자금을 설정해야 한다. 대출도 은퇴 전에 낮은 금리로의 대환과 대출 건수를 줄여 정리를 해야 한다. 이후 50대가 넘어서면 대출 연장도 쉽지 않다. 대학 등록금 같은 자녀 교육 비용도 고려해서 비용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퇴직연금은 대부분 일시금 수령을 하고 있지만,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자. 대부분 일시금 수령을 선택하고 있는데, 퇴직연금 적립 금액이 주택구입 또는 임차로 인하여 중도인출하는 경우가 많아 적립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이유가 크다. 또 개인형 IRP 중도해지를 한 연령 비율도 30~40대가 전체 연령의 절반을 넘으며, 이 또한 ‘영끌’로 아파트 구입, 가상자산이나 주식 투자로 인한 이유들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액공제라는 메리트를 떠나, 연금은 가장 중요한 노후자산이므로 중도인출이나 중도해지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회사가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을 채택하고 있다면, 회사가 적립금을 운영하고 운용손익은 기업에 귀속하기에 투자 초보자나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알맞을 것이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에는 근로자가 적립금을 직접 운영할 수 있어 공격형 투자형, 중립적 투자형 등 본인의 성향에 맞게 적립금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운용손익이 근로자에게 귀속되는 점은 고려하여야 한다.내 퇴직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를 경우에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적극적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수시로 은퇴자금 운용 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가입된 연금이 어떤 연금인지, 어떻게 운용되는 연금인지, 만기는 언제고, 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그 금액은 얼마인지 확인하고 공부해야 한다. 만약 내가 가입한 연금 상품이 지나치게 ‘안전’으로만 향하고 있다면, 운용 방법을 수정해야 한다. 퇴직연금이 노후준비의 성패를 결정한다.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를 할 수 없다. 노후 자금 마련에 최적화되어 있는 연금저축, 개인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 자금을 배분해 투자해야 한다. 이후에 주택을 구입하게 된다면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3040세대들은 현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수입도 나쁘지 않은데, 그만큼 지출도 큰 경향이 있다.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마련으로 인한 대출금 상환과 자녀 사교육비 지출로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그나마 지금의 소득활동 기간에 연말정산 세액공제금액(2023년 기준 연간 900만원)과 그 이상을 목표(연 1,800만원 한도)로 IRP, 연금저축 등과 같은 세제 적격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최대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런 노후 대비용 금융상품은 세액공제, 저율과세, 과세이연 등 절세 혜택이 많은 반면, 중도 해지 시 기타소득세 16.5% 부과 등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내가 이만큼 자식에게 ‘투자’하고 노력했으니, 나중에 내 자녀가 날 부양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취업난 등으로 인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캥거루족’ 자녀들, 결혼한다고 해서 결혼 비용을 도와줘야 하고, 집 산다고 해서 주택 마련도 도와줘야 한다. 직장에서 은퇴를 했는데, 지출은 더 늘어나는 노후가 이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금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현실에만 급급하면 내일이 더 어렵고 힘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현재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전 국민의 노후준비 방법을 제안하는 노후준비 인식제고 교육이 진행중이며, 교육은 신청 기관, 기업, 단체, 대학을 방문하여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신청은 ’2023 노후준비 인식제고‘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각 연령별, 직군별 노후준비 안내에 대한 연속 기사가 제공됩니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사)한국능률협회 제공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감옥에서 태어난 소녀가 역경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표 명문대학인 하버드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 피플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오로라 스카이 캐스트너(18·사진)는 하버드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캐스트너는 법학을 전공할 예정이다.캐스트너는 18년 전 텍사스에 있는 갤버스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태어났다. 그의 모친이 임신한 상태로 수감돼서다. 캐스트너가 태어난 후 부친이 그를 데려와 홀로 키웠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설상가상 아버지는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고 있었다. 캐스트너는 사실상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한 것이다.그의 삶에 희망의 빛을 비춘 것은 초등학생 시절 만난 자원봉사자였다. 텍사스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캐스트너는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는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여기서 그는 평생의 멘토 모나 햄비를 만났다.멘토가 된 햄비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햄비는 “10대가 된 아이를 위해 단순히 학교생활을 위한 안내 뿐 아니라 개인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초등학교 시절부터 멘토의 도움을 받은 캐스트너는 잘 성장해 전교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하버드대에 입학했다. 햄비는 “지난해 3월 남편과 함께 캐스트너를 데리고 하버드대 캠퍼스를 둘러봤다”며 “캐스트너가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 외에 캐스트너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나는 감옥에서 태어났다’는 에세이를 써 관심을 끌었으며 왕성한 학교생활을 한 점도 성과를 얻는 밑바탕이 됐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캐스트너도 “내가 자란 환경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햄비를 만나기 이전에 겪은 모든 일도 나름의 가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