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수사관입니다"…작년 1900억 뜯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인 평균 1천700만원
피해자 줄었지만 피해액 오히려 증가
피해자 줄었지만 피해액 오히려 증가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피해액은 1천965억원으로 전년(1천451억원)보다 514억원(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수는 1만1천503명으로 전년(1만2천816명) 대비 10.2% 감소했으나, 1인당 피해액은 1천710만원으로 전년 1천130만원에서 51.3% 급증했다.
특히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자는 231명으로 전년(136명) 대비 69.9% 늘어났으며, 1천만원 이상 피해자는 같은 기간 3천597명에서 4천650명으로 29.3% 증가했다.
가족·지인 사칭 피해액은 감소했지만 정부기관 사칭 및 대출빙자 피해액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연령별로는 여전히 50대(560억원, 29.0%) 및 60대 이상(704억원, 36.4%)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대 이하(231억원, 12.0%)와 30대(188억원, 9.7%)의 피해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된 계좌 가운데서는 은행 계좌를 통한 피해금 입금액이 1천418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72.1%)을 차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비중은 감소한 대신 상호금융조합 등 중소서민금융권을 통한 사기가 늘어나는 등 풍선 효과도 나타났다.
오는 8월 시행되는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금융회사의 24시간 대응 체계가 마련되는데, 이에 대한 조기 안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