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셀마이어가 검정색 망토를 휘날리며 무대 한가운데로 달려나온 순간,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권위와 마법의 힘이 남성에게만 있는 건 아니라는 점, 발레는 무언극이라는 고정관념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5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개막한 김용걸발레단의 송년 공연 '호두까기 인형'은 여성 드로셀마이어에게 아이들의 꿈을 여는 신비한 인도자 역할을 맡겼다. 차갑고 강인한 시선 속에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드로셀마이어가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건네는 장면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부드러움 안에 숨어 있다는 걸 은유하고 있었다. 2025년 연말 시즌을 장식하는 김용걸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해설이 있는 명품 발레'는 기존 작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와 인물, 무대 기술을 대담하게 재배치해 신선한 감각을 보여준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연말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시도를 꾀한 연출이 돋보였다.김용걸은 기존 호두까기 인형의 문법을 크게 세 가지로 바꿨다. 우선 주변부 인물에 지나지 않는 드로셀마이어를 서사의 주체로 키웠다. 원작에서 마법사이자 클라라의 대부로 나오는 드로셀마이어는 호두까기 왕자를 둘러싼 마법과 모험의 발단을 제공한 뒤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보조적 역할에 머문다. 이번 공연엔 여성 드로셀마이어가 등장해 내레이션을 읊으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 해설자이자 극의 진행자로 나선다. 김용걸 예술감독은 "'왜 드로셀마이어는 늘 남성이어야 하며 조력자로만 존재해야 하는가'란 질문에서 이 캐릭터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레가 대사 없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의 다이닝 레스토랑 테이블32가 오는 31일까지 연말 페스티브 시즌을 맞아 스페셜 뷔페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올해 12월의 스페셜 뷔페는 테이블32의 인기 메뉴를 중심으로 꾸렸다. 보일드 씨푸드, 마라룽샤, 오향장육, 전복떡갈비, 굴짬뽕, 레몬크림새우 등 제철 재료를 활용한 겨울 시즌 메뉴와 함께 LA 갈비·양갈비·소부채살·삼겹살을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BBQ 스테이션을 마련했다.시그니처 서비스인 BBQ 플래터도 제공된다. 뜨거운 플래터에 화덕 랍스터구이 반 마리를 테이블 마다 제공한다. 4종 와인 무제한 서비스도 운영해 가족·친구 모임부터 송년회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일 디너와 25일·30일·31일의 런치 및 디너엔 특별 메뉴도 나온다. 이 기간에는 1인 1플레이트로 ‘한우 립아이 스테이크 & 트러플’을 제공한다. 겨울 시즌을 상징하는 칠면조 구이도 함께 준비했다.페스티브 뷔페 가격은 1인 12만원이다. 24일 디너는 1부(17:00~19:00), 2부(19:30~21:30)로 나눠 운영된다. 올 겨울 새로 취임한 이인식 총지배인은 “연말을 함께하는 소중한 식사 자리가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철 재료로 준비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체류 경험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