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후보 반대"…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 위임장 걷는다
포스코홀딩스 일부 소액주주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인 김모 씨가 "장인화 회장 후보포함 이사선임을 반대한다. 많은 소액주주들은 권영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의결권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씨는 포스코홀딩스 지분 0.0018%를 갖고 있는 소액주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소액주주가 의결권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 의결권 위임 요청은 행동주의펀드나 소액주주 카페 등의 단체가 실력행사를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 씨는 “호화이사회로 물의를 빚어 공정성에 의심을 사는 내부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은 반대한다”며 “장인화 후보는 포스코의 본질은 철강임을 강조하고 주주환원책과 미래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포스코VALUE DAY를 통해 2023~2025년은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도약기로 투자비중은 철강을 넘었다. 일관성이 중요하다”라며 “국민연금은 주요주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장인화 후보를 반대를 하거나 최소한 중립을 지켜달라”고 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개인 소액주주 지분율이 75.52%인 소유 분산기업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6.71%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과 관련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시선이 쏠린다. 수책위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위한 전문 조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판단하기 곤란한 경우 등에 따라 안건을 넘겨받아 검토한다. 수책위에서 안건을 들여다 본다는 건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안건과 관련해 수책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21일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전날인 20일까지가 논의 시한이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