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9067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91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진=뉴스1
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9067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91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4일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900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907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135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전고점(8270만원)을 지난달 28일 돌파한 데 이어 횡보 흐름을 나타내다 이날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빗썸에서도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907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 테마주로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월드코인은 이날 국내 신규 등록이 최소 3주간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월드코인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에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빗썸에서 1월드코인은 지난 1월만 해도 3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해 최근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이번 등록 중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수집 관련 민원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