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섬을 주랴, 보라섬을 주랴, 애기동백 압해도, 온통 보라 반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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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신안엔, 바다정원 애기동백 훤하고 반달 섬엔 보라가 물들었다.
겨울 신안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 세계에서도 찾아온다.
바다정원에는 눈이불 덮은 애기동백이
![전남 신안 다도해 바다정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664.1.jpg)
![전남 신안 애기동백](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688.1.jpg)
보통 2월부터 꽃을 피우는 동백보다 개화 시기가 빠른 애기동백은 멀리서 보면 색이 진한 무궁화 같기도 하고, 해당화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통꽃으로 고개를 떨구는 무궁화, 동백과 달리 애기동백은 꽃잎을 하나씩 떨어뜨린다. 대지에 하얀 눈이 쌓일 적에는 붉은 순정일지, 눈물일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한 장면이다.
![전남 신안 압해도의 애기동백](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17561.1.jpg)
![전남 신안 애기동백무인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633.1.jpg)
보라보라한 퍼플섬
신안은 섬마다 지닌 특징적인 자연환경이나 이야기를 ‘색’으로 부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중 ‘퍼플섬’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 등으로 세계 언론에 소개되고, 여러 국가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전남 신안 반월도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795.1.jpg)
![전남 신안 퍼플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102132.1.jpg)
![전남 신안 퍼플섬 야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948.1.jpg)
퍼플섬에 방문했다면 두 다리를 지나 마을 안까지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다리만 보고 가면 퍼플섬의 제 매력을 반도 못 느끼고 가는 것. 반월도 둘레길은 4m 거리로 약 2시간, 박지도 둘레길은 2.1km 거리로 90여 분이 소요된다. 각 섬에서 자전거나 전동카트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여정에 참고하자.
![전남 신안 퍼플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017704.1.jpg)
색이야 어떻든 말든 열심히 풀을 뜯던 풀밭 위의 흑염소, 나와 눈이 마주치자 왕왕 짖기 시작한 멍멍이, 우연히 만난 마을 안의 작은 동백숲,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산책 중인 동네 어르신, 비닐하우스에서 담소를 나누는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까지 가슴에 고이 접어 담았다.
![전남 신안 반월도 마을 식당](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M.3610213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