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39%, 1.12% 상승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0.94% 올랐다.

4일 개막되는 양회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에 이어 5.0% 안팎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부동산과 제조업 부양책을 비롯해 내수 진작을 위한 가계 지원책이 나올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강조해온 보장형 주택(저가 서민 주택)과 성중촌(도시 내 낙후지역) 개발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랜시스 찬 BI 선임애널리스트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양회 이후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중국공상은행(ICBC)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의 책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일에는 중국 관세청이 2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년 전보다 4.6% 줄어든 3조3800억달러(약 4442조원)를 기록했다. 중국 연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036억2000만달러(약 3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중국이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2월 수출 회복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수입액도 작년 12월 소폭 증가(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중국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