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eVTOL·버티포트…일상이 될 '미래항공 대중교통' 용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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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에 지역 이동 더한 'AAM' 대두…기체·이착륙시설·관제 필수
틸트로터 등 3가지 추진방식…8월 아라뱃길, 내년 4월 한강서 실증 정부가 내년 말을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점차 일상 속으로 다가올 '미래의 항공 대중교통' 관련 용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비행체를 활용한 새로운 대중 이동 수단'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용어에는 UAM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등이 있다.
먼저 UAM은 승객이나 화물을 태우고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도심 등 지역에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교통 체계를 말한다.
UAM 기체는 대개 300∼600m 사이 고도를 날게 된다.
UAM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헬리콥터나 소형 제트기 등 개인용 비행체(PAV)와 확연히 구분된다.
현재의 UAM 개념은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2016년 10월 발표한 '하늘을 나는 미래형 차량 호출 서비스' 구상을 통해 처음 정립했다.
UAM에 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RAM(Regional Air Mobility) 및 이 둘을 아우르는 개념을 더해 확장한 것이 AAM이다.
UAM이 지하철이라면, AAM은 KTX·SRT 열차를 포함한 전국 철도망에 비유할 수 있다.
AAM은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UAM과 달리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해 항속거리를 늘렸다.
최근에는 AAM 기체가 한 번에 500㎞까지 운행 거리를 늘리면서 단거리 항공 노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산업 초기에는 UAM이 널리 쓰이다가 최근에는 AAM도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UAM보다 AAM을 주로 사용하며, 현대차도 2019년 UAM 사업부를 설립했다가 2022년 AAM 본부로 격상했다.
UAM이든 AAM이든 실현을 위해서는 기체와 이착륙 시설, 관제 시스템이 필수다.
UAM 기체는 활주로를 지을 수 없는 도심에서 수직으로 뜨고 내려야 하고, 도심을 날아다니는 만큼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야 한다.
기존에 군사용으로 주로 쓰인 고정익 수직이착륙기(VTOL)는 착륙 난도가 매우 높을뿐더러 큰 소음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UAM 기체는 전기로 회전익(로터)을 구동하고, 고정익 대신 회전익을 이용해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가 대세다.
eVTOL은 추진 방식에 따라 크게 멀티로터, 리프트 앤 크루즈, 틸트로터로 나뉜다.
멀티로터는 여러 개의 회전익을 장착해 흔히 볼 수 있는 드론과 유사한 형태를 가졌다.
제조 단가가 낮고 유지비가 저렴하지만, 비행 속도가 느리고 운항 거리가 짧은 데다, 탑재 중량도 낮다는 단점이 있다.
리프트 앤 크루즈는 멀티로터와 고정익 비행기를 혼합한 형태로, 멀티로터보다 탑재 중량을 높이면서도 더 멀리, 빨리 운항할 수 있다.
틸트로터는 리프트 앤 크루즈에서 더욱 발전한 형태로, 이착륙 시에는 회전익이 하늘로 향해 기체가 수직으로 움직이고, 비행 시에는 전방으로 각도를 바꿔 순항 추진력을 낸다.
속도가 빠르고 운항거리도 길지만, 높은 제조단가와 유지비 등은 단점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개발 또는 개발 계획 중인 eVTOL은 821개다.
이 가운데 33.9%가 틸트로터, 28.6%가 멀티로터, 17.7%가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이다.
UAM 기체의 '이착륙장'이 버티포트다.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항구(port) 또는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이착륙을 하고 충전·정비 등도 할 수 있는 UAM의 구심점이다.
버티포트는 기존에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던 '헬리포트'보다 대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여러 기체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일반인의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하고, 승객들이 탑승을 대기할 장소도 갖춰야 한다.
UAM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날기 위해서는 관제 시스템인 도심항공교통관리(UATM·Urban Air Traffic Management)가 필요하다.
현재 일반 항공기 운항은 항공교통관리(ATM), 드론 등은 무인항공기시스템교통관리(UTM) 시스템으로 관제하고 있는데, UAM의 등장으로 새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국토부는 현재 전남 고흥군의 실증단지에서 민관합동 'K-UAM 그랜드챌린지'(K-GC)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인천 아라뱃길(청라∼계양) 상공에서, 내년에는 서울 한강과 탄천에서도 실증을 거쳐 내년 말 'UAM 상용화'와 2026년 '전국 UAM 서비스 확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틸트로터 등 3가지 추진방식…8월 아라뱃길, 내년 4월 한강서 실증 정부가 내년 말을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점차 일상 속으로 다가올 '미래의 항공 대중교통' 관련 용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비행체를 활용한 새로운 대중 이동 수단'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용어에는 UAM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등이 있다.
먼저 UAM은 승객이나 화물을 태우고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도심 등 지역에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교통 체계를 말한다.
UAM 기체는 대개 300∼600m 사이 고도를 날게 된다.
UAM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헬리콥터나 소형 제트기 등 개인용 비행체(PAV)와 확연히 구분된다.
현재의 UAM 개념은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2016년 10월 발표한 '하늘을 나는 미래형 차량 호출 서비스' 구상을 통해 처음 정립했다.
UAM에 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RAM(Regional Air Mobility) 및 이 둘을 아우르는 개념을 더해 확장한 것이 AAM이다.
UAM이 지하철이라면, AAM은 KTX·SRT 열차를 포함한 전국 철도망에 비유할 수 있다.
AAM은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UAM과 달리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해 항속거리를 늘렸다.
최근에는 AAM 기체가 한 번에 500㎞까지 운행 거리를 늘리면서 단거리 항공 노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산업 초기에는 UAM이 널리 쓰이다가 최근에는 AAM도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UAM보다 AAM을 주로 사용하며, 현대차도 2019년 UAM 사업부를 설립했다가 2022년 AAM 본부로 격상했다.
UAM이든 AAM이든 실현을 위해서는 기체와 이착륙 시설, 관제 시스템이 필수다.
UAM 기체는 활주로를 지을 수 없는 도심에서 수직으로 뜨고 내려야 하고, 도심을 날아다니는 만큼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야 한다.
기존에 군사용으로 주로 쓰인 고정익 수직이착륙기(VTOL)는 착륙 난도가 매우 높을뿐더러 큰 소음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UAM 기체는 전기로 회전익(로터)을 구동하고, 고정익 대신 회전익을 이용해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가 대세다.
eVTOL은 추진 방식에 따라 크게 멀티로터, 리프트 앤 크루즈, 틸트로터로 나뉜다.
멀티로터는 여러 개의 회전익을 장착해 흔히 볼 수 있는 드론과 유사한 형태를 가졌다.
제조 단가가 낮고 유지비가 저렴하지만, 비행 속도가 느리고 운항 거리가 짧은 데다, 탑재 중량도 낮다는 단점이 있다.
리프트 앤 크루즈는 멀티로터와 고정익 비행기를 혼합한 형태로, 멀티로터보다 탑재 중량을 높이면서도 더 멀리, 빨리 운항할 수 있다.
틸트로터는 리프트 앤 크루즈에서 더욱 발전한 형태로, 이착륙 시에는 회전익이 하늘로 향해 기체가 수직으로 움직이고, 비행 시에는 전방으로 각도를 바꿔 순항 추진력을 낸다.
속도가 빠르고 운항거리도 길지만, 높은 제조단가와 유지비 등은 단점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개발 또는 개발 계획 중인 eVTOL은 821개다.
이 가운데 33.9%가 틸트로터, 28.6%가 멀티로터, 17.7%가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이다.
UAM 기체의 '이착륙장'이 버티포트다.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항구(port) 또는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이착륙을 하고 충전·정비 등도 할 수 있는 UAM의 구심점이다.
버티포트는 기존에 헬리콥터가 뜨고 내리던 '헬리포트'보다 대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여러 기체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일반인의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하고, 승객들이 탑승을 대기할 장소도 갖춰야 한다.
UAM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날기 위해서는 관제 시스템인 도심항공교통관리(UATM·Urban Air Traffic Management)가 필요하다.
현재 일반 항공기 운항은 항공교통관리(ATM), 드론 등은 무인항공기시스템교통관리(UTM) 시스템으로 관제하고 있는데, UAM의 등장으로 새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국토부는 현재 전남 고흥군의 실증단지에서 민관합동 'K-UAM 그랜드챌린지'(K-GC)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인천 아라뱃길(청라∼계양) 상공에서, 내년에는 서울 한강과 탄천에서도 실증을 거쳐 내년 말 'UAM 상용화'와 2026년 '전국 UAM 서비스 확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