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개통 가능성, 동부산권 통과 첫 KTX 노선
"KTX-이음 정차역 잡아라" 부산 기장·해운대구 잰걸음
올해 말 부산 동부산권역을 지나는 첫 KTX 열차 노선인 'KTX-이음' 개통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준고속철도 열차인 'KTX-이음'은 현재 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만 개통돼 운행 중이다.

올해 말 '안동∼영천' 구간의 공사가 완료되면 부산·울산지역을 다니는 동해남부선과 연결되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는 KTX 노선이 하나 더 만들어진다.

이 노선은 동부산권역을 거치는 첫 KTX 노선이고, 종점이 부산역이 아닌 부전역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X 이음 열차는 부산에서 종점역을 제외하고 최소 1곳 더 정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부산권 기초단체의 유치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기장군은 올해 하반기 정거장 역 선정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 내에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기장군은 2021년 범군민 서명운동 전개를 시작으로 2022년 10월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국토부와 코레일에 전달하는 등 계속해서 관심을 표현해 왔다.

기장군은 국책사업인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등 지역 내 13개 산업단지의 교통수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이용하는 관광객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정차역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KTX-이음 정차역 유치는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함께 지역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장의 백년대계를 견인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구도 정차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핵심 전시시설인 벡스코 등 관광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차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두 곳을 정차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