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부이, 1972'·'조지 오웰' 2편 소개…3월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일본 문제작을 한국 배우 연기로 만난다…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일본 연극계 문제작을 한국 배우들의 연기로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국립극단은 3월 22∼24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공동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해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일본 현대사와 전쟁, 식민 지배 등 국제관계에 관한 시선을 담은 문제작 2편을 한국 연출과 배우들의 낭독극(무대 장치 최소화하고 대본을 읽어나가는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22일과 24일에는 극작가 나이토 유코의 '가타부이, 1972'를 소개한다.

1972년은 미군정이 통치하던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해로, 작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남긴 상흔과 오키나와 반환을 앞둔 사람들의 복잡한 속내를 들여다본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의 연출가 이연주가 작품을 연출하며 배우 이윤재, 이주영, 신강수, 황은후, 김상보, 박수진이 출연한다.

일본 문제작을 한국 배우 연기로 만난다…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23일에는 스즈키 아쓰토의 '조지 오웰-침묵의 소리'가 무대에 오른다.

소설 '1984', '동물농장'을 쓴 작가 조지 오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BBC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던 시절과 그 이후를 다룬다.

영국 정부에 협력하게 된 조지 오웰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의 전쟁 수행을 영국인의 시각을 빌려 묘사한다.

연극 '아일랜드'의 연출가 서지혜가 연출을 맡고 배우 고수희, 김성태, 남동진, 정선미, 최무인 등이 출연한다.

24일에는 나이토 유코와 스즈키 아쓰토가 각자의 작품세계를 들려주는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일본 문제작을 한국 배우 연기로 만난다…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