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해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지난해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원자력 발전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남 지역의 완전한 원전 생태계 복원 계획을 28일 공개했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기기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300여 개 협력업체가 창원시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상남도는 정부 지원과 별도로 지역 원전기업에 경영·시설자금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400억원(이차보전 2%, 경영 20억원, 시설 50억원) 규모의 원자력 육성 금융 지원과 445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원전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기술과 신형로 설계·친환경 원전해체기술 등 6개 관련 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이 규정하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또 SMR 혁신 제조기술 정부 공모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를 추진하는 방법으로 SMR 독자 기술 확보에 나선다. SMR 혁신 제조기술 및 공정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SMR 혁신 제조기술’ 정부 공모사업에 도내 원전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내년부터 2028년까지 7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PM-HIP(고온등방압 분말야금 기술) 핵심 제조공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을 SMR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340만㎡)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160억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원 및 글로벌 SMR R&D센터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R&D를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산업 신성장 미래기술개발사업(8586억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147억원)을 올해 경남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6월 ‘원전산업 육성 종합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2032년까지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등 4개 세부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총 2조5970억원(국비 5875억원, 지방비 951억원, 민자 1조914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류명현 도 산업국장은 “창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의 핵심은 창원·경남을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정부의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에 경상남도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