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김우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전체 7위로 마쳤다. 4조 5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3분45초52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4위를 했다. 37명이 출전한 예선에서는 전체 7위에 올라 8명이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김우민이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 나서 예선 탈락(13위)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 파리에 입성했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에 터치패드를 찍어 정상에 오른 바 있다.올해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1∼4위는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이상 호주), 김우민(3분42초42) 순이다. 많은 전문가가 이들 4명이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첫 메달이 나오는 자유형 400m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박태환(35)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김우민이 28일 새벽 낭보를 전하면 ‘새로운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탄생한다. 메달 색이 금빛이면 김우민은 2008년 박태환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수영 선수로 기록된다.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28일 오전 3시 42분에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둘은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박하준은 사격 집안의 막내, 금지현은 '엄마 사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27일(현지시간) 박하준·금지현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16으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당초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 에이스 박하준과 짝을 이룰 선수로 고교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을 낙점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금지현이 현지에 도착 후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파트너가 바뀌었다.3남 1녀의 막내인 박하준은 사격 선수로 활약 중인 셋째 누나인 박하향기(고성군청)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시작했다. 집중력이 좋아 아버지 박종균 씨와 어머니 조영자 씨가 적극적으로 권했다고 한다.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한 박하준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남자 소총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창원시장배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금지현은 딸이 있는 '엄마 사수'다. 금지현은 2022년 10월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을 앞두고 임신 사실을 알았다. 작년 5월 출산 직전까지 만삭의 몸으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출산 후에도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남편은 금지현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앞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지현은 "남편이 딸을 돌봐준 덕에 과녁에 집중할 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 조를 상대로 12-16으로 석패,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박하준-금지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진종오(현 국회의원)가 금메달을 딴 이후 메달이 없던 한국 사격은 8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했다.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는 본선 상위 2개 팀이 곧바로 결승 개념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3위와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631.4점으로 전체 2위에 오른 한국은 1위 중국(632.2점)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했다.메달 결정전에서는 남녀 선수가 한 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가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이면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박하준-금지현은 첫 번째 승부에서 이겨 먼저 2점을 뽑았으나 이내 중국의 기세에 눌리면서 6-12까지 밀렸다. 뒷심을 발휘하며 12-14까지 쫓아갔으나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