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몸' 투수 세일 부활 조짐…157㎞ 강속구로 2이닝 4K 쾌투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미국프로야구(MLB)의 정상급 투수 크리스 세일(3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활의 나래를 펼쳤다.

세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5개의 공을 던진 세일은 첫 등판이지만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구사하며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뽑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한 세일은 해마다 올스타에 뽑히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유리 몸' 투수 세일 부활 조짐…157㎞ 강속구로 2이닝 4K 쾌투
그러나 이후 잇달아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9년 8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한 세일은 2020년 4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세일은 오랜 재활을 거쳐 2021년 후반기 복귀해 9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갈비뼈 피로골절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해 7월 복귀했으나 경기 중 타구에 왼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불운에 당했다.

그는 재활 중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까지 겹쳤다.

2022년 고작 2경기에 등판한 세일은 2023년에는 20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어깨 부상으로 IL에 오르며 6승 5패에 그쳤다.

결국 지난 연말 보스턴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세일은 모처럼 스프링캠프에서 예전의 위력을 발휘해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세일은 이날 경기 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건강을 느끼고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