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신입 재직자 중심에서 구직자로 대상 확대
청년 구직자에도 '일학습병행' 기회…사전이론교육도 제공
기업이 청년 등을 우선 채용한 뒤 사업장 안팎에서 교육·훈련을 하는 '일학습병행' 기회가 청년 구직자에게도 제공된다.

고용노동부는 구직자의 빠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도입된 한국형 도제식 훈련제도인 일학습병행제는 지금까지 직업계고나 대학에 다니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재학생과 입사 1년 미만인 재직자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가 신설되면 모든 청년 구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엔 기존에 없던 사전이론교육 과정도 추가돼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와 기업을 탐색한 후 취업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학습기업과 매칭돼 일학습과정을 진행한다.

기업들은 기초교육을 이수한 학습 근로자를 채용함으로써 구인난을 해소하고 숙련기간과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부는 추후 신규 공동훈련센터를 선정한 후 미취업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학습근로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 신설로 일반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를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기업 평화이즈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