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회수 포기 대출 1년 새 49%↑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사실상 포기한 대출 채권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9천66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2년 말의 1조3천212억원에서 1년 사이에 48.8%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2022년 말 2천123억원에서 지난해 말 3천926억원으로 84.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5천759억원에서 7천514억원으로 30.5% 늘었다. 액수로는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천350억원에서 3천430억원으로 46.0%, 우리금융은 2천980억원에서 4천790억원으로 60.7% 각각 늘었다.

비상장회사인 농협금융은 그룹 연결 기준 추정손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계열사인 농협은행 기준 추정손실은 1천179억원에서 1천335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추정손실이 급증한 것은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