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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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출하량 1위 왕좌를 수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는 등 시장 침체 국면에도 삼성전자가 최상위를 유지했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2022년) 대비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10%)는 4위로 중국 하이센스(11%), TCL(11%)에 밀렸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100만대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과 매출(리테일 가격 기준)에서 각각 45%, 44%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20%, 매출 2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업체의 견고한 지배력이 유지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부문,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나, 중국 브랜드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업체의 출하량과 매출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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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매출 기준으로 OLED TV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프리미엄 LCD TV의 경우 미니 LED LCD의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을 방어해 9%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매출은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QD-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와 매출이 각각 78%, 66% 증가한 반면, 화이트 OLED(WOLED) TV는 각각 29%, 3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과 북미시장의 출하와 매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모두 성장했다. 특히 중국은 출하와 매출이 각각 39%, 4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이 계속돼 왔으나, 대화면 스마트 TV로의 교체 수요 심리, 거시경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올해는 수량 면으로 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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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