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큰손' 잃은 헤일리, 경선 완주할까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강력한 보수 정치단체로부터 자금 지원이 끊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이날 헤일리의 경선 선거 운동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해 활동하며 헤일리 전 대사 지원에 수백만 달러를 써왔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의 승부처 중 하나로 꼽혀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5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히자, 이 같은 발표를 내놨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헤일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계속해서 선거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밀리 사이델 AFP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향후 경선에서 있을 도전을 고려할 때 외부 단체가 헤일리 전 대사의 승리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이델 CEO는 AFP가 헤일리 전 대사를 계속해서 지지하겠지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주요 상원, 하원 의원 선거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의 이 같은 결정은 잇따른 경선 패배로 어려움에 처한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WP는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