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7곳 대진표 완성…與 '운동권 자객'·野 '친명 호위무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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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향운동권·스타강사 출신 자객 투입…野, 원내외 친명계 전진 배치
서울 15곳·경기 12곳 구도 확정…'요충지' 한강·낙동강벨트 기선제압 싸움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전쟁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전국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25일까지 진행된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결과 발표를 종합해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양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는 26%인 67개다.
시도별로 보면 대진표가 나온 지역구는 서울이 15개로 가장 많고, 경기(12개), 경남(10개), 부산(7개), 충남(5개)이 뒤를 잇는다.
인천·충북은 각각 3개, 대구·대전·강원·제주는 각각 2개, 광주·경북·울산·전북은 각 1개 지역구의 대진표가 결정됐다.
◇ 한강·낙동강 벨트…'與 설욕·野 사수' 대결 구도
국민의힘은 127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130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양당 모두 각기 당세가 강한 '텃밭' 지역 후보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결정하고, '험지'나 여야 경합이 치열한 지역 후보는 '분위기 선점'을 위해 먼저 결정하는 경향이 보인다.
양쪽 모두 후보가 빨리 확정된 67개 지역 중에는 이번 총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전략적 요충지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서울에서는 '한강 벨트' 대진표가 관심을 끈다.
광진을에서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결한다.
4년 전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은 고 의원에게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이 설욕전에 나서게 된 셈이다.
강서갑에선 국민의힘 구상찬 전 의원과 민주당 강선우 의원, 강서병에선 국민의힘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매치업이 각각 이뤄졌다.
송파을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민주당 송기호 변호사가 맞붙고, 강동을은 국민의힘 이재영 전 의원과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대결한다.
동대문을(국민의힘 김경진 의원-민주당 장경태 의원), 동대문갑(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민주당 안규백 의원), 성북갑(이종철 국민의힘 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민주당 김영배 의원), 강북갑(국민의힘 전상범 전 판사-민주당 천준호 의원), 도봉갑(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등 '북부벨트' 대결도 관심을 끈다.
강남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경쟁하는 서대문을도 '격전지'다.
경기에서는 수원갑(국민의힘 김현준 전 국세청장-민주당 김승원 의원), 수원병(국민의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민주당 김영진 의원), 남양주병(국민의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 야당 현역 의원에 맞서는 여당 영입 인재 간 대결이 주목된다.
남쪽의 '낙동강 벨트'의 여야 후보 구도도 일부 확정됐다.
경남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대결을 벌인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맞붙는다.
부산 북·강서갑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결하는 대전 유성을이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각각 '세 번째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이밖에 충남 천안갑(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아산을(국민의힘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민주당 강훈식 의원), 충북 제천단양(국민의힘 엄태영 의원-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보은옥천영동괴산(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서는 각각 현역 여야 의원이 상대편 원외 인사들과 맞붙는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을에서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제주도는 제주을(국민의힘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민주당 김한규 의원), 서귀포(국민의힘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민주당 위성곤 의원)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여당 원외 인사들이 맞붙는다.
◇ 與 '운동권 자객' 투입, 野 '친명 호위무사' 약진
국민의힘 공천에선 민주당 핵심 인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며 정 의원을 이길 '자객'으로 함 회장이 적격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는 스타 강사 출신인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가 국민의힘 '자객'으로 투입됐다.
민주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지역으로 거론됐던 서울 중구·성동갑에는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 윤건영 의원 지역인 구로을에는 고위급 북한이탈주민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공천됐다.
민주당 공천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로 현역 '호위무사'를 세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 총선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및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 등은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광주 동남갑 경선에선 비명계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했다.
이 대표 법률특보인 송기호 변호사는 서울 송파을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를 제치고 공천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자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윤영찬(성남 중원) 의원은 친명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친문(친문재인)이자 친이낙연계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친명 원외인사인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경선한다.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성남FC 사건 등 이 대표 관련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이재명의 변호사' 중 당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과 경선하고,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상호 변호사도 서울 금천에서 현역 최기상 의원과 경쟁한다.
/연합뉴스
서울 15곳·경기 12곳 구도 확정…'요충지' 한강·낙동강벨트 기선제압 싸움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전쟁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전국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25일까지 진행된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결과 발표를 종합해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양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는 26%인 67개다.
시도별로 보면 대진표가 나온 지역구는 서울이 15개로 가장 많고, 경기(12개), 경남(10개), 부산(7개), 충남(5개)이 뒤를 잇는다.
인천·충북은 각각 3개, 대구·대전·강원·제주는 각각 2개, 광주·경북·울산·전북은 각 1개 지역구의 대진표가 결정됐다.
◇ 한강·낙동강 벨트…'與 설욕·野 사수' 대결 구도
국민의힘은 127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130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양당 모두 각기 당세가 강한 '텃밭' 지역 후보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결정하고, '험지'나 여야 경합이 치열한 지역 후보는 '분위기 선점'을 위해 먼저 결정하는 경향이 보인다.
양쪽 모두 후보가 빨리 확정된 67개 지역 중에는 이번 총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전략적 요충지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서울에서는 '한강 벨트' 대진표가 관심을 끈다.
광진을에서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결한다.
4년 전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은 고 의원에게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이 설욕전에 나서게 된 셈이다.
강서갑에선 국민의힘 구상찬 전 의원과 민주당 강선우 의원, 강서병에선 국민의힘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매치업이 각각 이뤄졌다.
송파을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민주당 송기호 변호사가 맞붙고, 강동을은 국민의힘 이재영 전 의원과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대결한다.
동대문을(국민의힘 김경진 의원-민주당 장경태 의원), 동대문갑(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민주당 안규백 의원), 성북갑(이종철 국민의힘 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민주당 김영배 의원), 강북갑(국민의힘 전상범 전 판사-민주당 천준호 의원), 도봉갑(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등 '북부벨트' 대결도 관심을 끈다.
강남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경쟁하는 서대문을도 '격전지'다.
경기에서는 수원갑(국민의힘 김현준 전 국세청장-민주당 김승원 의원), 수원병(국민의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민주당 김영진 의원), 남양주병(국민의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 야당 현역 의원에 맞서는 여당 영입 인재 간 대결이 주목된다.
남쪽의 '낙동강 벨트'의 여야 후보 구도도 일부 확정됐다.
경남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대결을 벌인다.
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맞붙는다.
부산 북·강서갑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결하는 대전 유성을이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각각 '세 번째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이밖에 충남 천안갑(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아산을(국민의힘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민주당 강훈식 의원), 충북 제천단양(국민의힘 엄태영 의원-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보은옥천영동괴산(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서는 각각 현역 여야 의원이 상대편 원외 인사들과 맞붙는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을에서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제주도는 제주을(국민의힘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민주당 김한규 의원), 서귀포(국민의힘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민주당 위성곤 의원)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여당 원외 인사들이 맞붙는다.
◇ 與 '운동권 자객' 투입, 野 '친명 호위무사' 약진
국민의힘 공천에선 민주당 핵심 인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며 정 의원을 이길 '자객'으로 함 회장이 적격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는 스타 강사 출신인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가 국민의힘 '자객'으로 투입됐다.
민주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지역으로 거론됐던 서울 중구·성동갑에는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 윤건영 의원 지역인 구로을에는 고위급 북한이탈주민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공천됐다.
민주당 공천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대표가 친명계 인사로 현역 '호위무사'를 세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 총선 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및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 등은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광주 동남갑 경선에선 비명계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했다.
이 대표 법률특보인 송기호 변호사는 서울 송파을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를 제치고 공천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자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윤영찬(성남 중원) 의원은 친명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친문(친문재인)이자 친이낙연계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친명 원외인사인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경선한다.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성남FC 사건 등 이 대표 관련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이재명의 변호사' 중 당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과 경선하고,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상호 변호사도 서울 금천에서 현역 최기상 의원과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