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비디아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엔비디아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잇따라 높여잡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16%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새 2,700억 달러(368조 원) 불어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아마존과 알파벳을 밀어내고 미국 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4분기 깜짝 호실적과 함께 공매도 물량이 대거 사라진 점이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공매도 세력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1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자 피로도를 근거로 엔비디아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가 호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 힘입어 추가로 급등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 공매도 세력들이 29억 달러(3조 8,600억 원)가 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 메이필드 / 베어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 (엔비디아)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큰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같은 테마가 모멘텀을 얻으면 최종적으로 해당 테마에 속한 기업 주가가 상당히 비싸지고 밸류에이션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1년 새 280%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선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엔비디아를 담당하는 월가 분석가 55명 중 51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반면 매도 의견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루프 캐피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매출이 올해 1,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최고 목표가인 1,2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925달러, TD코웬과 울프리서치 900달러, 웨드부시와 바클레이스 등이 850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하루 만에 3.8조 날렸다"…엔비디아 공매도 대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