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G20 회의서 "단합된 대북 대응에 주도적 역할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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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지정학적 대립 넘어야…다자주의 외 대안 없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G20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을 주제로 진행된 G20 외교장관회의 세션에 참석해 발언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련의 도발, 북러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등 불법적 행위에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G20이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이 주민 인권을 희생시키면서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거론하며 북핵 등 안보 문제와 북한인권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한국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최근 가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아울러 G20이 지정학적 사안에 대한 대립을 넘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팬데믹, 불평등, 분쟁 등 복합 위기를 해결하려면 다자주의 이외의 대안은 없다며 다자개발은행(MDBs), 세계무역기구(WTO), 유엔 등 다자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20은 G7으로 대표되는 선진국과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함께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원래 정치·군사안보 문제를 다루는 장은 아니지만 미국 등 서방 선진국과 중국·러시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등 여러 진영에 참여국들이 걸쳐 있어 최근 G20 회의에서도 지정학적 대립 구도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조 장관은 이번 G20 참석 기간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했으며 유네스코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또 미국과 브라질, 유엔이 공동 주최한 '아이티 위기 대응 회의'(Rising to the Challenge on Haiti)에 참석해 아이티 치안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합뉴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을 주제로 진행된 G20 외교장관회의 세션에 참석해 발언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련의 도발, 북러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등 불법적 행위에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G20이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이 주민 인권을 희생시키면서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거론하며 북핵 등 안보 문제와 북한인권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한국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최근 가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아울러 G20이 지정학적 사안에 대한 대립을 넘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팬데믹, 불평등, 분쟁 등 복합 위기를 해결하려면 다자주의 이외의 대안은 없다며 다자개발은행(MDBs), 세계무역기구(WTO), 유엔 등 다자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20은 G7으로 대표되는 선진국과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함께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원래 정치·군사안보 문제를 다루는 장은 아니지만 미국 등 서방 선진국과 중국·러시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등 여러 진영에 참여국들이 걸쳐 있어 최근 G20 회의에서도 지정학적 대립 구도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조 장관은 이번 G20 참석 기간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했으며 유네스코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또 미국과 브라질, 유엔이 공동 주최한 '아이티 위기 대응 회의'(Rising to the Challenge on Haiti)에 참석해 아이티 치안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