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내일 새벽 브라질서 회동…대북공조 논의 주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23일 새벽 3자 회동을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취임한 조태열 장관이 블링컨 장관, 가미카와 외무상과 함께 3자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최근 수면 위로 올라온 북일 간 대화 탐색 분위기 속에서 3국 외교장관이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북일 대화 추진에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공조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대화 추진 과정에서 한미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전날 가미카와 외무상과 한 양자회담에서 북일 관계에 대해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국 역시 북일 접촉에 대해 "우리는 역내가 안정되기를 바라며 그런 (북일) 대화가 역내 안정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당연히 환영할 것"(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이라며 신중한 지지 입장을 보였다.

한미일 외교장관, 내일 새벽 브라질서 회동…대북공조 논의 주목
북한은 한국에 대해서는 위협 수위를 높이며 3국 공조 균열을 꾀하는 모양새다.

특히 북한이 내달 전구급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빌미로 도발 수준을 높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3국의 대북 공조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한편 이번 3자 회의에서는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궤도에 오른 한미일 협력을 더욱 제도화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