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은 '오르간 오딧세이'…서울시향 '퇴근길 콘서트'
"클래식은 어렵다고?"…금난새·강석우 해설 들으니 이해가 '쑥'
클래식 음악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해설이 곁들여진 공연을 찾아가 보자.
22일 공연계에 따르면 올해도 공연장들이 관객 눈높이에 맞춰 공연 중간중간 작품에 관해 설명해주는 해설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롯데콘서트홀 등은 클래식 음악을 낯설게 느끼는 관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해설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클래식 음악 입문자를 위한 공연인 만큼 티켓 가격도 1만∼4만원대로 일반 공연보다 저렴한 편이다.

먼저 예술의전당은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마티네 시리즈 '11시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토요콘서트'에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11시 콘서트'는 공연 때마다 객석이 꽉 차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배우 강석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 가이드'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애호가로 유명한 강석우는 책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을 출간했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공연에서 연주될 곡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열리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무대에 올라 전문적인 해설을 들려준다.

올해 총 7차례 공연을 남겨둔 '토요 콘서트'는 지휘자 이병욱과 홍석원이 번갈아 지휘봉을 잡는다.

두 사람은 지휘자의 시선으로 본 진솔한 작품 해설을 들려준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마티네 시리즈의 해설은 관객들이 클래식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더 오래 기억하게 한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클래식 관객층이 더 넓고 두터워지고, 장기적으로는 클래식 음악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래식은 어렵다고?"…금난새·강석우 해설 들으니 이해가 '쑥'
정동극장도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정동팔레트'를 진행한다.

지휘자 금난새와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번갈아 해설을 맡는다.

올해 공연은 총 8차례 열린다.

'정동팔레트'는 2020년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로 시작했으며, 이듬해부터 금난새 지휘자가 합류했다.

해설공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금난새의 청소년음악회'를 이끌었었던 금난새는 친근한 설명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양준모는 오페라, 성악, 재즈 등 다채로운 음악을 소개한다.

정동극장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4년 차가 지나면서 티켓이 오픈되면 바로 매진되는 편이고, 고정적으로 와주시는 관객들도 많이 생겨났다"며 "낮 공연이다 보니 주부, 어린이 관객 등도 많다"고 말했다.

"클래식은 어렵다고?"…금난새·강석우 해설 들으니 이해가 '쑥'
공연장의 특색을 살린 해설 공연도 있다.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롯데콘서트홀은 2017년부터 '오르간 오딧세이'를 이어오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로 클래식 공연을 자주 보는 관객들도 자주 접하기 힘든 오르간 연주를 들려준다.

또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공연 중 건물 안쪽에 지어진 오르간 내부 구조를 촬영해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지난 20일 올해의 첫 '오르간 오딧세이'를 마쳤고, 7월과 12월에 두 차례 더 공연한다.

공연장뿐 아니라 오케스트라도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공연을 열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16년부터 누구나 퇴근길에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연동교회 등 도심의 주요 장소에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공연 주제에 맞춰 정치외교학 교수, 미술이론과 교수, 국립수목원장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석해, 연주곡과 관련한 인문학 지식을 전한다.

올해 서울시향의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4월부터 총 7차례 열린다.

"클래식은 어렵다고?"…금난새·강석우 해설 들으니 이해가 '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