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오피스' 시도…사무실 대신 원하는 지정 장소 근무

제주도가 20∼30대의 젊은 MZ세대 공무원 등을 위한 원격 형태의 새로운 근무 체계를 시도한다.

'붙잡고 싶은 MZ공무원' 제주도, 원격 근무 도입
제주도는 도청 소속 공무원과 직속 기관·사업소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무실이 아니라 지정된 공공시설과 국가기관 등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어나더오피스·Another Office)을 다음 달 4일 도입된다.

지정된 공공시설과 국가기관은 제주시의 경우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청년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 한라도서관, J-space, 예술공간이아, 제주콘텐츠코리안랩,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이다.

서귀포시는 제주컨벤션센터, 청년다락(2호점·3호점)이다.

제주도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이 같은 원격형 근무 체계를 개발하고 '어나더오피스'로 이름 붙였다.

희망하는 6급 이하 공무원은 집과 가까운 곳 등을 근무 장소로 신청해 고유 업무를 하면 된다.

제주도는 매주 24명 이내 희망 직원을 선발해 주 5일 범위에서 6개소의 어나더오피스에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간 800명 이상이 원격 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하며 원격근무제 운용 지침을 준용해 일하게 된다.

전자결재 및 각종 관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19일 "어나더오피스에서 근무하면 고유업무 외에 발생하는 민원인 상담 등의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근무 환경 개선으로 효율적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5년(2019∼2023년 4월)간 전체 제주도 공무원 의원면직자 63명(제주시·서귀포시 제외) 중 5년 미만이 47명(74.6%)에 달했다.

이들은 적은 급여와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응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조기 퇴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