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동통로 붕괴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운영 중단됐던 청주 눈썰매장 시설물 철거가 시작됐다.

청주시, '붕괴사고' 눈썰매장 업체 계약해지·시설물 철거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고 책임을 물어 눈썰매장 운영 대행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애초 계약기간은 철거 등 사후 절차를 포함해 3월 8일까지인데, 눈썰매장 운영기간 종료(2월 18일)를 이틀 앞두고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운영업체는 지난 주말부터 시설물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가 겨울철 시민 놀거리 제공을 위해 지북동 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한 눈썰매장에서 지난해 12월 24일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통로 하부가 붕괴해 10여명이 잔해물에 깔렸고, 3명의 중경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개장 하루 만에 발생한 이 사고로 총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일부는 병원 치료에 이어 현재 심리치료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등 수사에 나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운영업체 대표와 현장책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개장 전 5일간 눈썰매장에 뿌린 인공 눈이 이동통로 위에 쌓여가는 것을 보고도 이를 치우지 않아 인명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