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제주 30~100㎜·수도권 20~60㎜
강원영동 모레부터 많은 눈…내일 비그친 뒤엔 기온 '뚝'
다음주 내내 전국에 비·눈…수요일 밤~목요일 오전 수도권 대설
'눈이 녹아 물이나 비가 되는 때'라는 의미의 절기 우수(雨水)를 맞아 때마침 비와 눈이 내리겠다.

강수가 다음 주 내내 이어지고 양도 많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길게는 23일까지 자주 비가 오겠다.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 기압계를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 몽골 쪽엔 저기압, 남중국해 쪽엔 고기압이 자리했다.

그 사이에서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원활하게 흐르고 있다.

이에 한반도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서서히 남동진해 내려오고 남쪽엔 따뜻한 공기가 세력을 유지하는 상황이 전개되겠다.

성질이 다른 공기 경계에 한반도가 놓이면서 다음 주 내내 비와 눈이 오겠다.

지상 기압계에 따른 강수 전망을 보면 우선 18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일본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이후 우수인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가 예상된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남하하는 찬 성질 고기압 경계에 발달한 저기압과 일본 쪽 고기압이 가까워지면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남풍이 이전보다 강하게 불어 들면서 비가 거세지고 내리는 지역도 확대되겠다.

이때 남쪽에서 유입되는 바람은 포함된 수증기가 모두 비로 내리면 30㎜를 넘을 정도로 습하겠다.

이에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습한 공기가 지형에 부딪히는 제주산지에는 시간당 30㎜ 이상, 제주의 다른 지역과 남해안, 지리산 쪽에는 시간당 20㎜ 이상씩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9일 밤부터 20일까지는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세력을 더 넓힌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동풍이 불면서 동해안에도 강수가 시작되겠다.

강원은 19일 밤 북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일 오전 비가 눈으로 바뀐 뒤 23일까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면서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방 내륙지역에는 '온도는 0도 이하인데 물방울 상태를 유지한 체 내리는 비'인 어는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는 비는 지면에 닿으면 바로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든다.

다음주 내내 전국에 비·눈…수요일 밤~목요일 오전 수도권 대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산지 100~150㎜(최대 200㎜ 이상), 제주(산지와 북부 제외) 30~100㎜(중산간 최대 12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전남동부남해안·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00㎜ 이상), 전북 20~7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제주북부 20~60㎜, 대구·경북 10~60㎜, 서해5도 10~40㎜, 울릉도·독도 5~40㎜, 강원동해안 5~30㎜이다.

20일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 5~20㎜, 강원영동 5~15㎜,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동해안 5~10㎜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예상 적설량 강원중부동해안·강원북부동해안·강원산지 3~8㎝(최대 10㎝ 이상), 강원남부동해안·경북북동산지 1~5㎝, 경북북부동해안 1㎝ 내외이다.

다음 주 수요일인 21일부터 금요일인 23일까지도 전국에 강수가 예상된다.

북쪽 고기압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지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많은 비, 수도권과 강원에는 많은 눈이 오겠다.

특히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설이 예상된다.

강원영동은 23일까지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피해까지 우려된다.

또 20일과 21일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는 눈이 아닌 비가 내리더라도 어는 비가 오면서 도로살얼음 등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

기온은 19일 비가 그친 뒤 큰 폭으로 떨어지고 다음 주 내내 내림세겠다.

다만 21일에는 저기압이 남해상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어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