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서 '순풍'…작년 해외 매출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들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18일 이 회사의 해외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6종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13억6천300만 달러(약 1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매출인 12억3천210만 달러(약 1조6천억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젠을 통한 제품 매출은 7억7천만 달러로 재작년보다 3% 증가했고, 오가논을 통한 제품 매출은 5억9천3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 판매하는 제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허셉틴,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이다.

바이오젠은 유럽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미국에 안과 질환 치료제 1종을, 오가논은 미국·호주·캐나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미국·유럽에 항암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회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제품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정산받는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천5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진단키트 기업을 제외하고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9개 정도인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례적으로 빠른 창립 12년 만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의 성장을 기대했다.

하드리마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가 미국 약국에서 의사 개입 없이 휴미라를 대체에 처방할 수 있도록 상호교환성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오가논에 따르면 앞으로 4개월 내 승인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시장 제품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매출은 2020년 11억2천570만 달러에서 2021년 12억5천510만 달러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매출이 12억3천210만 달러로 소폭 줄었으나, 2023년에 이를 회복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