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노후를 대비하면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세테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연간 900만원에 달하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세액공제 혜택을 잘 활용해야 한다. 납입금액에 대한 혜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 납입 기간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금을 수령할 땐 저율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8일 국세청에 따르면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600만원,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할 경우 한도는 900만원이다. 세액 공제율(지방소득세 포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6.5%, 초과자는 13.2%가 적용된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가 연금저축에 600만 원을 납입하면 99만원(600만원 × 0.165)의 세금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다.세액공제 한도를 900만원까지 높이려면 연금저축 600만원을 먼저 채운 뒤 IRP로 300만원을 추가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두 상품의 세액공제율은 같지만, 연금저축이 중도 인출이나 수수료 측면에서 더 낫기 때문이다. 두 계좌를 합산해 900만원을 채우면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최대 148만5000원, 초과자는 118만8000원을 환급받는다.연말정산 세액공제는 ‘연도별 납입액’에 따라 결정된다.&nbs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임원으로 일하던 40대 A씨는 2021년 회사가 해외 대기업에 인수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인수대금의 상당액을 해외 주식으로 받은 그는 지분을 매각할 경우 자산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부의 증가에 따라 자산관리 필요성을 느낀 A씨는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았다. A씨의 첫 번째 자산 전략은 ‘환율’이었다. 2021년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를 기록했다. PB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장기화하는 동안 금리는 낮게 유지되겠지만, 향후 긴축으로 전환하면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며 달러 자산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A씨는 이에 따라 매각대금 중 80%를 달러로 보유하고, 나머지 20%는 원화로 환전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환율이 140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A씨는 3년간 약 30%의 환차익을 거뒀다. 단순한 환율 전략이지만,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이 됐다. 거액 자산을 처음 운용하는 A씨에게 PB는 ‘안정 속 효율’을 제시했다. 달러 자산의 80%는 미국 단기국채, 나머지 20%는 월 지급식 고금리 주가연계증권(ELS)과 코코본드(조건
"송 과장 참...차 깨끗하게 탄다~ 소박해, 검소하고 보기 좋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사다. 김낙수(류승용) 부장이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송익현(신동원) 과장의 차를 보자 표정이 밝아지는 연기가 압권이다. 그랜저를 타는 김 부장이, 같은 팀의 정성구(정순원) 대리가 최근 뽑았다는 차가 국산보다 비싼 수입차여서 놀랐는데 송 과장의 차는 자신의 차보다 급이 낮은 경차 레이였기 때문이다.드라마가 보여주는 이 장면은 '자동차'를 대하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지만, 유추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경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경차를 비교적 낮은 급의 자동차로 인식하는, 즉 '경차를 타면 우리나라에서는 무시당한다'는 통설이다.최근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었다. 방송인 서동주 씨는 VIP 행사에 경차 레이를 몰았다가 무시당한 일화를 유튜브에서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서 씨는 "엄청 좋은 검은 색 차들 사이에 끼었다가, 일하는 분들에게 '행사 중이니 돌려 나가달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씨도 비슷한 경험을 전한 바 있다. 레이를 타다 포르쉐 911로 바꿨다는 그는 "레이를 몰 때는 잘 안 끼워줬는데 포르쉐로 깜빡이를 켜고 들어가려고 하면 양보를 많이 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차"...회장님도 극찬이러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건 경차의 판매량이다. 사회적 인식과 다르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대중적인 차라는 얘기다. 최근에는 불황이 겹치면서 중고 시장에서 두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