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인터넷'에 보조금 지급…IT 인재 채용에 활용될 듯
日정부, 자국 클라우드 업체에 53억원 지원…"데이터 주권 수호"
일본 정부가 자국 클라우드 업체 육성을 위해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선정한 '사쿠라 인터넷'에 보조금 6억엔(약 53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쿠라 인터넷은 지난해 11월 일본 업체 중에는 처음으로 지자체 등이 보유한 개인 정보 등을 관리하는 데 사용될 정부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뽑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2026년 3월까지 클라우드 성능을 대폭 향상하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조건 충족을 위해 이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쿠라 인터넷은 정부 지원금 등으로 내년 3월까지 최대 200명을 채용해 데이터 보관과 암호화 관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1999년 설립됐으며 본사를 오사카에 두고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820여 명이다.

일본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거대 정보통신 기업이 클라우드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정부가 2022년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근거해 클라우드를 '특정 중요물자'로 지정했음에도 일본 업체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클라우드는 국민, 산업과 관련된 데이터 관리에 빠져서는 안 되는 기반 시설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쿠라 인터넷 지원이 '데이터 주권'을 수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