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2025년에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참가 확정
세계 랭킹이 급격하게 떨어진 한국 여자배구가 2025년에도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를 밟는다.

FIVB는 해마다 개최하는 VNL 참가국 수를 현재 16개국에서 18개국으로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 2025∼2027년 VNL 진행 방식을 14일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2018년 출범한 VNL은 핵심 국가 12개 나라, 도전 국가 4개 나라를 합쳐 남녀 16개 나라의 대항전으로 올해까지 대회를 운영한다.

FIVB 세계랭킹 10위권이었다가 더딘 세대교체, 국제 경쟁력 저하 등으로 15일 현재 40위로 추락한 한국 여자배구는 출범 당시 핵심 국가의 지위에 있던 덕분에 올해 VNL까지는 랭킹에 상관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VNL 참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으나 FIVB가 2025년 참가 방식을 확정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1년 더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됐다.

FIVB는 2025년 남녀 참가국을 2024년 VNL 참가 16개 나라와 2024 발리볼 챌린저컵 우승팀, 그리고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팀 중 세계랭킹이 높은 팀으로 규정했다.

이어 2025년 VNL 성적을 기준으로 꼴찌인 18위가 이듬해 대회에 탈락하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팀 중 세계랭킹이 높은 팀이 그 자리를 메우는 방식으로 바뀐다.

자동 출전을 부여한 핵심 국가라는 지위는 2025년부터 사라진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최하위를 면하면 계속 VNL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여자배구는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12전 전패를 당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

VNL 참가국 확대로 아직 이 무대에 서보지 못한 한국 남자배구가 출전 기회를 잡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까지는 VNL의 하부 리그 격인 챌린저컵에서 우승해야만 승격을 거쳐 VNL에 오를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세계랭킹 쿼터가 1장 더 보장돼 한국 남자 배구가 꿈을 키울 찬스를 잡았다.

한국 남자배구의 세계랭킹은 28위다.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은 올해 5∼6월 브라질, 미국, 일본을 차례로 돌며 VN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