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규리그 제패 KB 김완수 감독 "4강 PO도 자신 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상대가 누가 되든 자신 있다"고 통합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KB는 1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최근 13연승의 매서운 기세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B는 2021-2022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왕좌에 복귀했다.

취임 후 세 시즌에서 두 번째 정규리그 축포를 터뜨린 김완수 감독은 "지금의 기쁨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 줘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완수 감독은 "지난해 팀 성적이 나지 않아 4월 7일부터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며 "긴 비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낙오자 없이 잘 버텨줬고, 구단에서도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지원을 잘 해주셨다"고 우승 원동력을 짚었다.

여자농구 정규리그 제패 KB 김완수 감독 "4강 PO도 자신 있다"
취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 우승을 달성한 김완수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팀의 중심인 박지수가 정규리그 30경기 중 9경기에만 나오는 악재 속에 5위에 머물렀다.

김완수 감독은 "첫해에는 모르고 (우승을) 했는데, 한 번 어려움을 겪다 보니 그 시기에 선수들이 힘들고 고생했던 것이 떠올라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우승팀 가드로 활약한 허예은도 "지난해 훈련을 시작한 날이 4월 7일"이라고 날짜까지 기억하며 "시즌이 안 올 줄 알았다"고 힘들었던 비시즌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24승 2패의 고공비행을 하는 KB지만 김완수 감독은 "그 2패를 당했을 때가 고비였다"며 "팀이 흔들릴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주장 염윤아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패배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었다"고 주장의 헌신을 칭찬했다.

3월 9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을 상대하게 되는 김 감독은 "상대가 누가 되든 자신은 있다"며 "어느 팀과 하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단점은 최대한 감추겠다"고 말했다.

현재 4위 경쟁을 하는 팀은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이다.

이번 시즌 KB는 두 팀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팀 운영 방안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박지수, 강이슬 등을 무리해서 기용할 생각은 없다"며 "플레이오프까지 슈팅이나 스크린, 수비 스텝, 패스 타이밍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하면 실책도 줄고 슛 성공률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