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에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
'美 물가 쇼크'에 글로벌 증시 '흔들'…항셍지수는 반등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오면서 14일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코스피(-1.10%)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69%), 호주 S&P/ASX 200지수(-0.73%)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들 증시의 흐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전망(2.9%)을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을 기대하던 시장에 악재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5%)와 나스닥지수(-1.80%)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로 장을 마감, 3거래일 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소형주 위주인 러셀2000지수는 3.96% 밀리며 202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유럽 주요 주가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0.81%), 독일 DAX 지수(-0.92%), 프랑스 CAC40 지수(-0.84%)는 물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1.20%)도 마이너스였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가 춘제(春節·설) 연휴로 휴장 중인 가운데, 연휴 이후 처음 문을 연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지수가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39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84%,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54%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연휴 직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항셍지수 상승에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