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 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4천억원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이 또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5조원 넘게 불어났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 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간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 7천억원, 11월 5조 4천억원, 12월 3조 1천억원으로 축소됐다가 1월에 다시 증가폭을 소폭 키웠다.

1월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 3천억원)은 4조 9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 5조 7천억원, 12월에 5조 1천억원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1조 9천억원)이 1조 5천억원 줄었지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달 만에 3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가계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143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 9,049억원 증가했다. 12월 증가폭인 2조 238억원 대비 8,811억원 커진 규모다.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요인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증가 전환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의 영향을 받았단 분석이다.

대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일시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5조 2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조 5천억원 증가 전환했다.
1월 가계대출 또 늘었다…주담대 5조 가까이 증가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