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선보인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카카오헬스케어 제공
카카오헬스케어가 선보인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카카오헬스케어 제공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PASTA)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이다.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가진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았다.

파스타 앱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과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표출된다. 이용자는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으로 식사 내용이 기록된다. 운동, 인슐린, 복약 관련 사항 등도 적을 수 있다.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를 제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AI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서비스하고 있다. AI가 전화를 걸어 독거노인, 1인 가구 등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건강, 식사, 수면, 외출, 심리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관심과 공감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대화도 할 수 있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파악한 건강 상태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해 돌봄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도움을 준다. 전화를 여러 차례 받지 않을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집을 찾아가기도 한다. 최근 들어선 안심 귀가 등 범죄 예방 서비스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진단 보조 AI 서비스 ‘엑스칼리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개·고양이의 근골격, 흉부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15초 안에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 결과를 수의사에게 알려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제1호 엑스레이 기반 동물 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