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잡지 표지에 등장한 독일 공주…왕실 "끔찍한 실수"
독일 공주가 상체를 노출한 사진이 유명 성인잡지 표지에 실렸다. 왕실 인물 중 최초로 성인 화보를 찍은 것이다. 왕실에선 공주의 행보를 비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공주 혈통인 제니아 플로렌스 가브리엘라 소피 아이리스는 지난 7일 공개된 글로벌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2024년 3월호 독일판 표지에 등장했다. 제니아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3세의 자손으로 독일 왕실의 일원이다.

표지 사진을 보면 제니아는 흰색 천으로 몸 일부만 겨우 가리고 있다. 한쪽 가슴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표지 외에도 3월호에는 제니아의 여러 누드 화보가 실렸다. 제니아는 이번 성인 화보를 촬영한 배경에 대해 "모든 여성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지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혹은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소중한 몸을 수술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사실 튼살이 있는데, 화보를 통해 튼살을 당당히 공개하며 사람들에게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니아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활발하게 공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화보 촬영으로 왕실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리아 에마누엘 마이센 후작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1000년 된 가문의 불행이며 끔찍한 실수"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