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착공·여수-순천 고속도로 건립 추진
여수 주요 도로망 구축 '착착'…교통지도 확 바뀐다
전남 여수시의 교통지도를 확 바꿀 해저터널, 해상교량 등 도로망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시와 경남 남해군을 잇는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사 준비에 한창이다.

해저터널은 전남 여수시 신덕동과 경남 남해군 서면 간 8.09㎞(왕복 4차로)를 잇는 구간 중 광양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5.76㎞의 해저 구간이다.

사업비 6천974억원이 투입돼 2031년 완공 목표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여수∼남해 간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여수 해안 일원에 산재한 섬을 육지와 연결하는 '백리섬섬길' 조성 사업도 2027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백리섬섬길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서 전남 고흥군 영남면까지 해안의 큰 섬 9개를 잇는 39.1㎞의 백리 바닷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해상교량 7개가 완공됐고 2027년까지 미개통 구간(백야도∼화태, 12.96km) 4개의 해상교량이 건설된다.

현재 공정률은 15%를 기록하고 있다.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와 인근 섬(월호도·대두라도)을 연결하는 해상교량 건설 사업은 올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사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32년 완공할 계획이다.

여수와 순천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용역이 끝나는 대로 사업 계획을 만들어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여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국가산단이 있고 인구 30만명에 연간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도시지만, 고속도로가 없어 접근성 개선을 위해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전남 순천시 해룡면 복성리(동순천IC) 간 24㎞ 구간을 구상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육상과 아름다운 섬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과 이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부, 전남도 등과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